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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88990706041
· 쪽수 : 367쪽
· 출판일 : 2004-04-05
책 소개
목차
한국 독자분께
1월, 드디어 실험개시! : 소비는 어디까지 필요한가?
2월, 순조로운 출발 : 체중은 줄고, 돈은 남고!
3월, 무리했나? : 독선과 옹졸함의 늪에 빠지다
4월, 변화의 조짐 : 고층빌딩을 제패하다!
5월, 밭이라는 학교 : 선인의 가르침으로 농업에 드는 수고를 덜다
6월, 쌀을 자급자족! : 놀고 있는 논은 많아!
7월, 천객만래(千客萬來) : 오리가 놓아준 인연의 다리
8월,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 : 노동과 생산을 가정으로 되돌려야
9월,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 진정한 쾌락은 어디에 있는가?
10월, 자, 수확의 계절이다! : 농민의 피가 들끓는다!
11월, 불황도 나쁘지 않지? : 갖고 싶은 것이 사라졌다!
12월, 생명과 마주서다 : 오리야, 고마웠다!
2부 소비사회를 넘어서 - 대화편
편리함이 오가는 인정(人情)을 빼앗는다
더럽고 유약함 속에 있는 치유의 힘
순환하는 시간을 되돌리다
아름다움이야말로 풍요의 지표
아이들의 자아를 키우는 <동무집단>
에로스, 한 세대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사고하는 힘으로 생(生)을 열다
소비자의 이익이라는 이름의 기만
과학기술의 시민혁명이 시작되었다!
육체의 욕망에서 생명의 욕망으로
정치경제에 장소의 의지를
3부 2년간의 여행 끝자락에서
진정한 소비사회를 위해
글을 마치고
리뷰
책속에서
"이렇게 맛있다, 맛있다 하면서 먹어주면, 오리도 기뻐하겠지?"
아이들이란 정말이지, 어떻게 그렇게 유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 나는 놀랐다.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희생된 생명에 대한 감사와 위로의 마음까지를 배우고 있으니 말이다. 울거나, 먹는 것을 거부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필요없는 걱정이었다.
농가 사람들이 애정을 가지고 키워왔던 동물을 죽임으로써 비로소 고기를 얻을 수 있다. 산다고 하는 것은, 다른 생물의 생명을 빼앗는 것이다. 그것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보고 마음으로 이해한 것인 만큼, 앞으로 우리 딸들은 음식을 함부로 다루거나 버리는 일에는 조심하게 될 것이다. 어려운 일을 함께 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뜨겁고 진한 국물 맛과 함께 내 속으로 퍼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