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그리스부터

1. 쥐라 숲의 기하학- 라 쇼드 퐁
2. 이성의 빛- 파리, 회화와 건축
3. 건축적 산책로- 라 로슈 주택
4. 맑고 깨끗한 시간- 사보아 주택
5. 풍경의 음향학- 롱상 성당
6. 기하학적 풍경- 라 투레트 수도원
7. 인간적 치수- 카프 마르탱의 오두막집

후기

사람이 들어가면 건축적인 광경이 잇달아 눈에 들어온다. 발걸음을 옮김으로써 장면들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전개된다. 실내로 유입된 빛의 유희는 벽을 비추거나 옅은 어둠을 만들어 낸다. 정면을 향해 열린 큰 창에 이르면 외부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며, 그곳에서 다시 한 번 건축적 질서를 발견한다.” 르 코르뷔지에는 이를 ‘건축적 산책로’라고 불렀다. 트인 상부 공간을 둘러싼 건축적 산책로를 중심으로 주택 전체를 구성하는 방식은 르 코르뷔지에가 처음 시도한 것 같다.

건축은 공간 예술이지만 회화나 조각과는 달리 한 번에 파악되지 않고 음악처럼 운동에 따라 잇달아 일어나는 시간 예술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시점의 이동과 함께 습득되는 현상이라는 사실에 착안했다는 점이다. 이것을 건축의 구성 방식으로 뚜렷하게 구현하는 것이, 백색의 건축 시대에 르 코르뷔지에가 지향한 창조의 핵심이다. - 본문 8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