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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영국사
· ISBN : 9788990956507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1. 로만브리튼과 앵글로색슨 시대
구토물 수거인|금광 광부|자유농민|쟁기꾼|수련 수도사|필사본 채식사|소철광 수집가
숯장이|화폐 주조소 직공|바이킹선 운반인|길레모 알 수집가
2. 중세 시대
갑옷담당종자|이발외과의|거머리잡이|여자 마법사|대석조공|석회 제조인|디딤바퀴 조작수
아마침수사|파이프 롤 필사원|축융업자
3. 튜더 왕조
사형집행인|스핏 보이|변기담당관|분뇨 수거인|여자 생선장수|소년 배우|핀 제조공
대청 염색공
4. 스튜어트 왕조
초석장이|피타디어의 조수|의자가마꾼|물장수|토드 이터|서캐잡이|검시원|흑사병 매장인
개와 고양이 도살자|돔 화가|바이올린 현 제조인
5. 조지 왕조
기마경관|바스의 온천장 안내인|미술가의 모델|시체 도굴꾼|인간 조각상|카스트라토
로블롤리 보이|장루원|소년 장약 운반수|뮬정방기 청소부
6. 빅토리아 왕조
인부|돌 채집인|굴뚝 청소부|쥐잡이꾼|성냥 제조공|인간 분쇄기|뱃밥 제조공
여송연꽁초 수거인|차 행상인|석탄재 수거인|넝마주이|뼈 수거인|하수관 수색꾼
진흙탕 수색꾼|개똥 수거인|무두장이
리뷰
책속에서
요즘 이들은 영화나 TV 덕택에 전투가 단 몇 분만에 끝나는 줄로 알고 있을지 모르나 실제로는 몇 시간이 지나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혼란과 공포에 휩싸인 짧은 격전, 포도주 한 잔과 물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는 짧은 휴식, 다시 격전, 이것이 당시 전투의 진짜 모습이었다. 기사들은 용변이 급해도 화장실 다녀올 시간조차 없었을 것이 분명하다. 갑옷에 바지 지퍼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게 아무리 용변이 마렵다 해도 싸움이 끝나기 전까진 갑옷 속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기사는 종일 더러운 환경에서 싸웠다. 갑옷 바깥에서는 말과 사람의 피와 진흙이 튀겼고 갑옷 안은 말할 것도 없이 더욱 끔찍했다. 게다가 중세에는 대부분의 전투를 여름에 치렀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비 오듯 쏟아질 판에 한창 전투가 벌어졌을 땐 얼마나 많은 땀이 흘렀을지 상상해 보라. 그나마 상체 쪽은 나은 편이었다. 하체 쪽 사정은 훨씬 나빴다. 특히 기사가 겁에 질릴 경우에는 더욱 그랬다.
갑옷담당종자의 직업에서 최악의 일거리는 전장에서 돌아온 주인의 갑옷에서 이처럼 안팎으로 묻은 오물을 처리하는 것이었다. 갑옷담당종자는 기사에게 악취를 풍기는 갑옷을 벗기고 기운 나도록 포도주 한 잔을 제공하고 나서 다음날 출전을 대비해 갑옷을 깨끗이 손질해 놓아야 했다. - 본문 79~80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