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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일반
· ISBN : 9788991071667
· 쪽수 : 215쪽
책 소개
목차
1. 게으를 권리
2. 추상적 개념의 기원
3. 마르크스에 대한 회상
4. 아테나 신화
5. 말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
6. 사회주의와 지식인
7. 여성문제
리뷰
책속에서
학자 마르크스의 심장이 뛰는 가슴속을 알고 사랑하게 되려면 그가 책과 공책을 덮고 가족들에 둘러싸여 있거나 일요일 저녁마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았어야 한다. 그런 자리에서 마르크스는 유머와 기지로 가득 찬 지극히 유쾌한 사람이었다. 그는 곧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웃음을 터뜨렸다. 재치 있는 말이나 적절한 대꾸를 듣게 되면 그때마다 숱이 무성한 눈썹 밑에 자리 잡은 그의 검은 눈동자에서 기쁨과 장난기가 섞인 불꽃이 뿜어져 나왔다. (110쪽)
자본주의 문명이 지배하는 국가의 노동자들은 기묘한 환각에 사로잡혀 있다. 그것은 여러 세기에 걸쳐 불쌍한 인류를 괴롭혀온 개인적, 사회적 재앙을 줄줄이 몰고 다니는 환각이다. 그것은 일에 대한 애착 또는 노동에 대한 처절한 열정인데 각 개인과 그 후손의 생명력을 고갈시킬 정도에 이르렀다. 그러나 성직자와 경제학자와 도덕가들은 이러한 정신적 이상상태에 반대하기는커녕 노동에 거룩한 후광을 씌웠다. (9쪽)
그리고 경제학자들은 노동자들에게 이런 말만 되풀이한다. “일하라. 사회의 부를 증대시키기 위해.” 그러나 역시 경제학자인 데스튀트 드 트라시는 이렇게 주장한다. “사람들이 편안하게 사는 곳은 가난한 나라다. 부유한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대체로 가난하다.” 드 트라시의 제자인 셰르뷜리에는 더 나아가 이렇게 말한다. “노동자들은 생산자본의 축적에 협조함으로써 자신들의 임금 가운데 일부를 빼앗기는 상황을 자초한다.” (2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