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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1136052
· 쪽수 : 420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고통 없는 문명이란 무엇인가
고통 없는 문명 / 스스로를 가축으로 만드는 사람들 / 신체의 욕망 / ‘생명의 기쁨’이란 무엇인가 / ‘무통문명’으로의 진화 / 무통문명 속의 인간 / 무통문명론 말하기
제2장 무통문명에서의 사랑의 조건
‘생명의 품질관리학’ 등장 / 선택적 중절과 조건부 사랑 / ‘조건 없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 무통문명에서의 사랑 / 섹스와 자해행위 / 무통문명의 두 가지 전략
제3장 무통격류(無痛激流)
큰 소용돌이 속에서 / 칼은 누구를 향해 내미는 것일까 / 무통문명의 여러 가지 공격 형태 / ‘신체의 욕망’과 ‘생명력’의 싸움 / 자승자박의 세 가지 차원 / 적은 어디에 있나
제4장 암흑 속에서의 자기해체
나로부터 / 사회차원의 자승자박의 해체 / 공범관계적 지배를 풀어 헤친다 / 아이덴티티와 중심축 / 나 자신의 경우 / ‘만남’의 의미 / 끝없는 과정으로서의 사랑 / 절대 고독이라는 것
제5장 신체의 욕망에서 생명의 욕망으로
‘신체의 욕망’과 ‘생명의 욕망’ / 괴로움을 헤쳐 나가는 것 / 에로스적인 교제를 위하여 / 영토 확장에 대항하여 / 포식(捕食)의 연쇄 / 예를 들어 출생 전 진단을 생각하다 / 신체, 생명, 지혜의 삼원론 / 무통문명을 완전히 해체하기 위하여
제6장 자연화하는 기술의 함정
이중관리구조 / 경관 몰입(landscape immersion) / ‘거룩한 장소’로의 침입 / 자연의 배후를 파헤치다 / 무통문명에서 ‘자연’의 의미 / 붕괴 전략
제7장 ‘나의 죽음’과 무통문명
나의 사색 / 죽음의 공포 / ‘나의 죽음’이 무서운 것은 무엇 때문일까 / 사건으로서의 ‘나의 죽음’ / 관념으로서의 ‘나의 죽음’ / 중심축 통로
제8장 스스로 치료하는 무통문명
자본주의와 무통격류 / 욕망을 다시 생각한다 / 개화(開花)의 지혜 / 포식(捕食)의 사상과 우주회귀의 지(知) / 중심축 회로망 / 무통화 장치 / 무통화 장치의 해체 / 스스로 치유하는 시스템 / 스스로 치유하는 시스템과의 싸움과 그 운명 / 페너트레이터(penetrator)
책속에서
인간이 자신을 가축화(家畜化)하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좁은 우리에 갇혀 빛과 온도가 인공적으로 조절되고, 먹고 자는 것만이 생활의 전부인 가축처럼 인간은 자신이 살아갈 공간인 도시를 대부분 인공적인 환경으로 만든다.
두 번째, 스스로 먹이를 찾지 않아도 되는 가축처럼 식품이 자동공급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은 먹을 것을 자연에서가 아니라 슈퍼마켓에서 얻는다. 돈이 있는 한 자동공급에 가깝다.
세 번째, 자연의 위협에서 멀어진다. 인간은 하천과 태풍을 관리하고, 농작물의 대량생산과 비축으로 식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성공한다.
네 번째, 가축을 번식시키고 관리하는 것처럼 인간은 인공수정, 체외수정, 불임수술 등에 의해 생식에 개입한다.
다섯 번째, 야생 늑대가 개가 된 것처럼 19세기 말의 ‘우생학’ 이래 ‘불량한 인간’을 낳지 않기 위한 정책이나 입법으로 인간은 일관되게 품종개량을 해왔다. 장애아를 낳지 않으려고 선택적 중절이나 유전자 진단 등을 해 생식기술을 발전시킨다.
여섯 번째, 멧돼지가 주둥이가 짧아지고 긴 이빨이 퇴화해 돼지가 된 것처럼 인간도 신체의 형태가 변화한다. 곱슬머리의 출현, 추간판뼈 수ㆍ사지뼈 수의 변화, 피부색소의 증감 등이 일어난다.
일곱 번째, 가축은 죽음이 조절되어 인간에게 가장 유리한 시점에서 죽을 수 있도록 통제된다. 인간의 ‘예기치 않은 죽음’은 철저히 배제된다. 존엄사 안락사 등 ‘죽음의 자기 결정권’도 이 흐름 위에 있다.
여덟 번째, 가축은 인간에게 ‘자발적인 속박’의 태도를 취한다. 인간은 먹을 것과 안정, 쾌적함을 공급해 주는 사회 시스템과 자발적인 속박관계를 맺는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