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탁해요, 아인슈타인

휘어진 시공간 속에서
인간의 곁으로 다가온 우주
수수께끼에 뛰어들다
붕괴된 절대불변의 법칙
해결할 수 없는 물음들
우주를 해석하는 방식
신의 영역을 극복하여
끝없는 질문과 대답
비밀로 뒤덮인 수많은 길

옮기고 나서 - 과학과 철학의 눈으로 아인슈타인을 들여다보는 독특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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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목적, 의도에 대한 욕구 자체, 세계 일반의 목적성을 향한 첫 걸음을 우주에 가져다 붙이려 드는 경향이 있다. 마치 모든 것이 우리 인간이 지향하는 방향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듯이. 은하와 전자들이 우리의 발걸음에 보조를 맞추고 우리 내면의 움직임과 결합해야 한다는 듯이. 의미가 현실을 지배하는 듯이. 무한하게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교묘하게 몸을 숨긴 그 어떤 설계사의 의지를 따라야 하는 듯이. 거기 걸려 있는 수많은 별들이 우리의 오랜 물음에 답하기 위해 존재한다는 듯이.

"그 때문에 인간은 신들을 만들어냈나요?" 아가씨가 물었다.
"그것도 하나의 이유가 되겠지. 어쩌면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몰라. 우리의 위축된 의식은 아마도 또 다른 의식을, 그것도 보편적이면서 흠 잡을 데 없는 의식을 필요로 했을 테니까." - 본문 12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