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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고대철학 > 아리스토텔레스
· ISBN : 9788991290280
· 쪽수 : 470쪽
· 출판일 : 2009-08-10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_ 2천년 넘게 읽혀온 국가와 정치 그리고 행복의 문제
일러두기
제1권 국가 공동체의 본질
제2권 이상 국가
제3권 시민과 정체에 관한 이론
제4권 실제 정체와 그 변형들
제5권 혁명과 정체 변혁의 원인들
제6권 민주정체와 과두정체는 어떻게 구성해야 가장 안정성이 있는가
제7권 이상 국가와 교육의 원리
제8권 공교육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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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소크라테스의 명제는 '모두'라는 개념의 다의성에서 비롯된다. 많은 사람에게 속하는 것일수록 덜 보살핌을 받는다. 자식을 공유할 경우 아버지는 동시에 수천 명의 아버지가 되어 대개 자식을 소홀히 하게 된다. 진정한 친족 관계는 '내 것'이라는 말을 특정한 사람에게 쓸 때 생겨난다. 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닮기 마련인데, 이것이 자식 공유제의 인위적 질서를 저해할 것이다.
특정 부분에 국한되지 않고 분야 전반을 포괄하는 모든 기술과 학문에 적용되는 규칙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기술과 학문이 저마다 제 분야에 적합한 방법이 무엇인지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체력 훈련은, 어떤 신체에는 어떤 훈련이 적합한지, 어떤 훈련이 최선의 것인지(최선의 훈련은 필연적으로 최선의 신체와 최선의 조건을 타고난 자에게도 적합한 것일 테니까)그리고 대부분의 신체에 두루 적용될 수 있는 훈련은 어떤 것인지를(이것도 체력 훈련이 해결해야 할 문네니까)고찰해야 한다. 끝으로 누가 체력 훈련은 원하지만 경기에 필요한 만큼의 몸 상태와 기술은 바라지 않는다면, 이런 경우에도 역시 트레이너와 체육교사는 그가 그런 능력을 갖추게 해줄 의무가 있다. 이 점은 의술, 조선 기술, 재단(裁斷) 기술과 그밖에도 다른 기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에 고찰한 문제는 어떤 종류의 어떤 정체가 어떤 종류의 어떤 사람들에게 유익하냐는 것이다. 우선 모든 정체에 적용될 만한 보편적인 원칙 하나를 가정하겠는데, 정체가 존속되기를 원하는 국가의 부분이 그렇지 않은 부분보다 더 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국가는 질(to poion)과 양(to poson)으로 구성된다. 여기서 질이란 자유, 부, 교육, 좋은 가문을, 양이란 대중의 수적 우위를 뜻한다. 질은 국가를 구성하는 부분 중 어느 한쪽에, 양은 다른 쪽에 속할 수 있다. 이를테면 미천한 자는 고귀한 자보다, 빈민은 부자보다 수가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나 한쪽의 양쪽 우위가 다른 쪽의 질적 우위를 상쇄하지 못할 수도 있다.따라서 질과 양은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빈민의 수가 다른 쪽의 질적 우위를 상쇄하고도 남는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민주정체가 생겨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