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9116285168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5-03-3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5
1부 말 속에 감춰진 따뜻한 마음씨
한국인들의 정감 넘치는 호칭 26
왜 자꾸 많이 먹으라고 할까 29
손님한테 미련이 많은 가게 주인 31
한국식 작별 인사 33
되돌아온다는 약속 35
호칭 속에 숨겨진 관계도 39
무엇을 먹든 든든하게 41
뭐든지 하나하나 짚어주는 한국어 표현 43
모든 일은 방에서 이루어진다 45
‘네’라고 해야 할지 ‘아니오’라고 해야 할지… 46
소리 나는 대로 적기는 좀 그런데… 48
놀라울 만큼 수줍고 조심스러운 애정 표현 51
2부 먹는 것에 누구보다 진심인 사람들
홍어삼합, 한국인의 통과 의례 56
한국의 국민 음식 60
한국인들의 짜릿한 면치기 실력 62
도대체 몇 차까지 가는 거지? 65
다시 한번 짠! 69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생선 요리 73
매운 음식도 괜찮아요? 75
식당 가는 덴 한 시간, 먹는 덴 십 분 78
아니, 두루마리 휴지가 왜 여기 있어? 81
아무 때나 식사가 가능한 나라 83
한국 식당에서는 종업원을 부를 때 벨을 누른다 85
벌써 저녁을 먹는다고? 89
언제나 먹을 것을 입에 달고 사는 한국인 91
한국사람들은 왜 볼이 터지도록 먹을까 92
잔칫집 같은 한국의 식당 93
뭐가 그렇게 바빠서 코트도 안 벗고 식사를 할까? 96
한국인 한 명이 1년에 버리는 음식량은? 98
3부 과거와 현재를 잇는 한국인다움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사이 102
왜 새끼손가락을 바닥에 대고 글씨를 쓸까 103
주삿바늘보다 더 따끔한 볼기 한 방 104
한국여자들은 왜 입을 가리고 웃을까 105
한국 젊은이들은 왜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닐까 106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은 인사법 108
식전주 마시는 시간 111
형님 먼저 아우 먼저 114
한국사람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 116
서명보다는 도장이 유효한 나라 118
달릴 때도 우아하고 절도 있게 120
믿거나 말거나, 한국의 미신 122
고생은 늘 여자 몫 124
고인과 마지막 술잔을 나누는 시간 126
금수강산에서 묘지 강산으로 128
나보다 내 미래를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다고? 130
4부 오지랖을 유전자에 심은 민족
물 인심이 좋은 한국 134
대리 기사를 부른 것도 아닌데 136
한국인들의 친절은 무제한 138
몸에 밴 살뜰한 배려 140
전 국민이 중매쟁이 142
휴대폰을 두고 가도 잃어버리지 않는 나라 146
최선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148
사생활보다 중요한 책임감 152
땡볕 아래 선 경찰과 보행자 153
경찰도 아니면서 교통 정리를 하는 사람 155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한국의 서비스 157
뭘 그런 걸 가지고 161
보도에 덮어놓은 한국인들의 친절 162
모두가 함께 듣는 환자 소견서 164
환자인지 병원 직원인지 166
한국사람들 의 생각에는 늘 ‘우리나라’가 있다 168
5부 삶의 전략으로 택한 실용주의
한국인의 조바심 172
빨간불에 돌진하는 한국 택시 174
뒷사람을 위해 3초만 176
10분이면 오케이 177
60분이면 오케이 179
90분이면 오케이 180
180분이면 오케이 181
이토록 기발한 장치 182
남자 화장실에서도 볼 수 있는 기저귀 교환대 184
엄마보다 나를 더 걱정해 주는 긴급 재난 문자 185
그런 걸 왜 물어보세요? 187
세상에 무서울 게 없는 분들 188
6부 치열하게, 때로는 느긋하게
잠자리의 더듬이처럼, 고양이의 수염처럼 192
새벽부터 안내 방송을 하는 나라 193
보기만 해도 아찔한 욕실 콘센트 195
마지막 선택을 흔드는 말들 197
귀엽기도 해라 200
노래방 없이는 못 사는 민족 202
소음 천국의 나라 205
시끄러움을 참는 데 천하무적인 사람들 207
더 높이, 더 빨리, 더 많이! 209
난방은 아낌없이 211
땀 흘리는 건 질색인 한국사람 216
서울 어느 성당의 성탄 미사 풍경 218
한국 공무원은 국민의 진정한 심부름꾼? 223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왜 서로 시선을 피할까 225
덮어놓고 사과부터 하는 한국사람 228
점방 주인의 낮잠 풍경 230
직원이 도대체 몇 명이야? 231
한국사람들은 어떻게 일을 할까 235
주말에는 문을 닫는다 237
상술 이상의 감사 인사 239
엘리베이터에서 왜 아무도 인사하지 않을까 241
분리수거의 챔피언 243
꼭 필요한 것들을 파는 작은 가게 245
어서 와! 한국 병원은 처음이지? 247
안과 말고 안경점 254
병원 앞마당처럼 거리를 활보하는 환자들 255
도로의 백전노장들 257
내비게이션이 별 쓸모 없는 나라 258
7부 경이로운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나라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노벨문학상! 262
노벨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전망 264
시를 잊은 나라는 미래가 없다 267
그늘마저도 매혹적인 한국 영화 269
뿌리 깊은 악습에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들 271
코리안 폴리Korean Folie 275
나라가 어두울 때 가장 밝은 것을 들고나오는 국민 279
글을 맺으며 282
주석 287
리뷰
책속에서
한국에서는 좀 다르게 말한다. 가장 자주 쓰는 말은 ‘많이 먹어’로, 높임말로는 ‘많이 드세요’나 ‘많이 잡수세요’라고 한다. (……) 초대를 받은 사람은 ‘잘 먹을게요’라고 대답하거나 좀 더 격식을 차리고 싶다면 ‘잘 먹겠습니다’라고 한다. ‘많이 드세요’에 이어 ‘천천히 많이 드세요’라는 말이 뒤따르기도 하는데, 듣는 입장에서는 여간 당혹스럽지 않다.
<왜 자꾸 많이 먹으라고 할까> 중에서
이렇게 술잔을 짠, 하고 부딪는 남자들의 우정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건배를 하고 난 뒤의 시선이다. 내면으로 침잠한 눈빛 속에 문득 허무감 같은 것이 깃든다. 가슴속 깊이 맺힌 듯한 한국인 특유의 ‘한(恨)’, 그러니까 그리움과 회한, 울분과 서러움이 뒤섞인 감정이 잠시 떠오르는 것이다.
<다시 한번 짠!> 중에서
더 나이 든 사람들도 길에서 똑같이 하고, 동네 슈퍼에 가는 할머니도 슬리퍼를 찍찍 대며 간다. 그런데 남들이 다 보는 데서도 이렇게 신발을 끌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게 기운이 없는 걸까? 아니면 발을 질질 끌고서라도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의지 를 보여주려는 걸까? 그런 의미에서 조신함을 강요하는 유 교 전통에서 벗어나 이제는 자유롭게 행동하고 싶다는 마음 의 반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맞을 것 같다.
<한국 젊은이들은 왜 신발을 질질 끌고 다닐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