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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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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 (지은이)
느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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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시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참된 시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9141821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16-05-24

책 소개

1991년 3월 11일, '얼굴 없는 시인' 박노해의 얼굴이 마침내 세상에 드러났다. 24일간의 모진 고문과 사형 구형 끝에, 1평도 안 되는 감옥 독방에 갇힌 34살의 혁명가 박노해. <참된 시작>은 그로부터 2년이 지나 발간된 박노해의 두 번째 시집이다.

목차

1 그해 겨울나무
경주 남산 자락에 나를 묻은 건 11
바람 잘 날 없어라 14
성호를 긋는다 15
그해 겨울나무 17
그리운 사람 20
사형 집행일 23
마지막 시 25
그대 나 죽거든 27
나도 어머니처럼 29
때늦은 나이 31
닭갈비 33
눈물의 김밥 35
가다 가다가 37
민들레처럼 39

2 강철 새잎
모과 향기 45
작아지자 46
강철은 따로 없다 48
강철 새잎 50
상처의 문 51
나는 순수한가 53
침묵이 말을 한다 54
사랑의 적 56
월요일 아침 57
김밥 싸야지요 58
저 아이가 60
마지막 부부싸움 64
허재비 67
방 구하러 가는 길 72

3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조업재개 81
아픔의 뿌리 83
우리는 간다 조국의 품으로 85
머리띠를 묶으며 87
아직도 89
자본행진곡 90
소를 찌른다 94
절정의 시 99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100
오 인간의 존엄성이여 103
무너진 탑 106
공장의 북 109
배포자의 꿈 113
이 땅에 살기 위하여 116

산문 삶의 대지에 뿌리박은 팽창된 힘 119
발문 ‘겨울나무’의 뿌리 키우기 김병익 123

저자소개

박노해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노동자로 일하며 선린상고(야간)를 다녔다. 1984 27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펴냈다. 이 시집은 군사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 부가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쓴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받는 노동자 해방’으로, 이때부터 ‘얼굴 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 수괴’ 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1993 감옥 독방에서 두 번째 시집 『참된 시작』을 펴냈다. 1997 옥중에세이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펴냈다. 1998 7년 6개월 만에 석방되었다. 이후 민주화운동가로 복권됐으나 국가보상금을 거부했다. 2000 “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않겠다”며 권력의 길을 뒤로 하고 비영리단체 〈나눔문화〉(www.nanum.com)를 설립했다. 2003 이라크 전쟁터에 뛰어들면서, 전 세계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평화활동을 이어왔다. 2006 레바논 내 최대 팔레스타인 난민촌 ‘아인 알 할웨’에 〈자이투나 나눔문화학교〉를 세워 난민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0 낡은 흑백 필름 카메라로 기록한 사진을 모아 첫 사진전 「라 광야」展과 「나 거기에 그들처럼」展(세종문화회관)을 열었다. 12년 만의 시집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를 펴냈다. 2012 〈나눔문화〉가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을 개최, 23번의 전시 동안 41만 명이 관람했다. 2014 사진전 「다른 길」展(세종문화회관) 개최와 함께 『다른 길』을 펴냈다. 2020 시 그림책 『푸른 빛의 소녀가』, 2021 경구집 『걷는 독서』, 2022 시집 『너의 하늘을 보아』, 2024 첫 자전수필 『눈물꽃 소년』을 펴냈다. 2025 30여 년간 써온 책, 우주에서의 인간의 길을 담은 사상서를 집필 중이다. ‘적은 소유로 기품 있게’ 살아가는 〈참사람의 숲〉을 꿈꾸며, 시인의 작은 정원에서 꽃과 나무를 기르며 새로운 혁명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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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해 겨울, / 나의 시작은 나의 패배였다 / (…) /
아무 말도 아무 말도 필요 없었다 / 절대적이던 것들은 무너져 내렸고 /
그것은 정해진 추락이었다 / 몸뚱이만 깃대로 서서 /
처절한 눈동자로 자신을 직시하며 /
낡은 건 떨치고 산 것을 보듬어 살리고 있었다 / 땅은 그대로 모순투성이 땅 /
뿌리는 강인한 목숨으로 변함없는 뿌리일 뿐 / 여전한 것은 춥고 서러운 사람들, /
아 산다는 것은 살아 움직이며 / 빛살 틔우는 투쟁이었다 / (…) /
그해 겨울, / 나의 패배는 참된 시작이었다
「그해 겨울나무」 中

내 사랑의 시작은 작아지는 것 / 나의 성숙은 더욱 작아지는 것 /
나의 완성은 남김없이 없어지는 것 // 작아지고 작아져서 /
순결한 내 영혼에 세상을 담고 / 세상의 슬픔과 상처를 담고 /
마침내는 아무것도 없어진 나
「작아지자」 中

하 연둣빛 새 이파리 / 네가 바로 강철이다 /
엄혹한 겨울도 두터운 껍질도 / 제 힘으로 뚫었으니 / 보드라움으로 이겼으니 //
썩어가는 것들 크게 썩은 위에서 / 분노처럼 불끈불끈 새싹 돋는구나 /
부드러운 만큼 강하고 / 여린 만큼 우람하게 / 오 눈부신 강철 새잎
「강철 새잎」 中

민들레처럼 살아야 합니다 / 특별하지 않아도 빛나지는 않아도 /
흔하고 너른 들풀과 어우러져 / 모두 다 봄의 주체로 서로를 빛나게 하는 /
민들레의 소박함으로 살아야겠습니다 / (…) /
자신에게 단 한번 주어진 시절 / 자신이 아니면 꽃피울 수 없는 그 자리에 /
거침없이 피어나 정직하게 피어나 / 온몸으로 부딪치며 봄을 부르는 /
민들레의 치열함으로 살아야겠습니다
「민들레처럼」 中

나의 분노는 순수한가 / 나의 슬픔은 깨끗한가 / 나의 열정은 은은한가 /
나의 기쁨은 떳떳한가 / 오 나의 강함은 참된 강함인가 //
우주의 고른 숨 / 소스라쳐 이슬 털며 / 나팔꽃 피어나는 소리 /
어둠의 껍질 깨고 / 동터오는 소리
「나는 순수한가」 中

울퉁불퉁 참 지 맘대로 익어온 모과처럼 / 모순투성이 땅과 바람에 성숙해온 우리, /
패인 가슴 흠집마다 향즙 고여들 수 있다면 /살마다 피마다 해맑은 투쟁의 향기 /
의연한 빛살처럼 뿜어오를 수 있다면
「모과향기」 中

가다 가다가 / 외로움 사무치면은 / 짐승처럼 치받치는 슬픔 /
우우 밤바람으로 울며 가야지 //
가다 가다가 / 끝내 다 못 가거든 / 푸른 깃발 붉은 목숨 /
세워나 두고 가지 // 가다 가다가
「가다 가다가」 中

진실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 침묵 속에 익어가고 침묵 속에 키워지고 /
마침내 긴 침묵이 빛을 터트리는 날 / 푸른 사람들 소리치며 일어설 것이다 //
침묵이 말을 한다 / 침묵이 소리친다
「침묵이 말을 한다」 中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온 이 땅 / 우리의 노동으로 일떠세운 이 땅 /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 사랑으로 살기 위하여 / 이 땅에 살기 위하여 //
저 지하 땅끝에서 하늘 꼭대기까지 / 우리는 쫓기고 쓰러지고 통곡하면서 /
온몸으로 투쟁한다 피눈물로 투쟁한다 / 사람으로 살기 위하여 /
주인으로 살기 위하여 // 이 땅에 살기 위하여
「이 땅에 살기 위하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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