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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되기의 어려움

어른 되기의 어려움

이수태 (지은이)
  |  
바오
2012-06-26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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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되기의 어려움

책 정보

· 제목 : 어른 되기의 어려움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428119
· 쪽수 : 260쪽

책 소개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수태의 꾸임 없는 성찰과 성장의 기록 <어른 되기의 어려움>. 동경했던 어른의 나이가 되자, 아이의 마음을 가진 저자는 막상 그 세계로 흡수되지 못한다. 저자는 권태롭고 무의미해 보이는 세상을 자세히 들여다보며 우리가 놓쳤던 진리를 찾아낸다. 이 책은 성장기에 우리가 진정으로 되고 싶었던 어른이 되는 방법을 전한다.

목차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우리는 똑같은 세상을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이사유감1/이사유감2/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Pierre Gardin?/당신의 뜻대로 키우소서/꿈꾸던 날의 우상/우리들의 죄의식/핼리 혜성 이야기/고향이라는 허물

사라져가는 말들
달리기/독본교육은 할 수 없는가?/해리 골든의 수필집/김명인 시낭송회/젊은 날의 노오트/기억의 인간성/헌 책 이야기/정리정돈의 철학/성숙의 논리/사라져가는 말들/돈 쓰기의 미학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일
윤 하사와 당앙/가장 무서운 사람/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일/일하는 것을 먼저 하고 그 결과는 나중으로 하라/신화의 탄생과 죽음/서정주 선생에 대한 생각/위대한 인물은 어떻게 이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가?/비판적 인식을 넘어서/객관적 시각에 대하여/우리나라 사학의 현주소/믿음이라는 말의 진폭/통일은 서로 눈치 보고 간섭하는 것이다

고요한 시간
고요한 시간/음악은 흐른다/누나, 그 구원의 여인상/이성의 세계와 어른의 세계/사랑의 변증법/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상대와 결혼하시겠어요?/책 앞에서/병과 의료 그리고 건강/취중대오/역사를 넘어서/‘그것’이라 불리는 세계/중용의 길

저자소개

이수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고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 32년간 한 직장에서만 복무하며 대전지역본부장, 일산병원 행정부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9년 「한국 가곡의 재인식 문제」로 제5회 객석 예술평론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격월간 에세이스트사가 제정한 시대의 에세이스트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강화도에 집필실을 마련하여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하는 한편, 특히 수사학(洙泗學)을 연구하고 강연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논어 관련 저작, 『논어의 발견』(1999), 『새번역 논어』(1999) 『공자의 발견』(2015), 수필집으로 『어른되기의 어려움』(2002) 『누룩곰팡이의 노래』(2004) 『상처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다』(2012) 『영원한 공직』(2013) 『300개의 정치적 혹은 비정치적 화두들』(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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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선생님은…… 고생을 해보신 적이 없지요?”
어느 낯선 곳에서 이제 더 이상 아이가 아닌 그 아이가 아직도 그 말의 한스런 여운 속에 잠겨 있지는 않을까?
저는 고생을 했어요. 이 어린 나이에 저는 고생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어쩌면 앞으로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할지도 몰라요. 선생님은 고생을 해보신 적이 없지요? 저와는 다른 세상에서 살고 계시지요? 그래서 그런 단호한 답장을 보내셨지요? 굳게 잠긴 유리문과 그 유리문 안의 괴괴하던 어둠은 이제 그 모습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추상이 되고 말았다.
J의 그 초롱초롱하던 눈빛과 성장을 하고 여인의 모습으로 환하게 다가오던 그 가을날의 모습과 흐릿한 불빛 아래 전기부품들을 꿰어맞추던 어린 손놀림과 혹은 붉은 잔을 엎지르고 쓰러질 듯 비틀거리는 모습, 그리고 그런 모든 것을 향한 나의 온갖 기억과 상상까지를 하나의 소용돌이로 휩쓸어가는 거대한 블랙홀처럼.


아이가 느닷없이 ‘뒤안’이 무엇이냐고 물었던 기억은 지금도 내 가슴에 무슨 상처처럼 남아 있다. 그것은 단절의 상처다. 내가 아이에게로 갈 수 없고, 아이가 나에게로 올 수 없는 그 단절은 시대의 상처이기도 하다. 한옥의 구조만 가지고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 그 뒤안의 고요, 회벽에 서걱이던 마른 시래기 타래, 긴 행렬을 이루던 개미떼들, 사금파리와 녹슨 못을 달구던 여름날의 뙤약볕, 엉성한 판자 담에 무성히 기어오른 나팔꽃넝쿨, 혹은 시린 겨울날의 늘어선 고드름이나 그 끝에서 규칙적으로 떨어지던 차갑고 맑은 물방울 같은 것들은 이제 그 숱한 생멸과 변화와 속도와 그 속도의 피상에 가려 영원히 소통될 수 없는 단절의 세계로만 남아 있는 것이다.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일은 생각하면 하나의 일탈이다. 그것은 단 한 발자국에 지나지 않지만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평균적 가치관에 저항하며 구축된, 다소 고독한 가치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발자국에 지나지 않는 것을 위해 한 개인은 그의 내면에서 일탈이 주는 위협과 싸우고 때로는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 소외와 싸워야 하기도 한다. 그 한 발자국을 확보할 수 있는 자를 나는 행복한 자라 생각한다. 그는 비록 한 발자국을 물러섰지만 그의 앞에는 몇 배나 더 넓은 영지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삶에는 이런 신비스런 장치가 있고 그런 것을 발견해 갈 수 있는 삶은 행복한 삶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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