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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수태 (지은이)
  |  
사무사책방
2021-01-25
  |  
16,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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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책 정보

· 제목 :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30634531
· 쪽수 : 256쪽

책 소개

삶과 글이 깊은 윤리적 지향 속에 하나로 삭혀 녹아 있는 우리 시대의 '숨겨진 선비' 이수태. 평범하고 소박한 삶에서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그가 길어낸 고결한 영혼의 기록들. 그의 글들은 글쓰기란 자기 기억과의 대화라는 글의 기본을 새삼 일깨운다.

목차

1부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
전태일과 김윤동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Pierre Gardin?
윤 하사와 당앙
가장 무서운 사람
작은 손해를 감수하는 일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간소한 생활에의 꿈
나의 초라한 반자본주의
이사 유감1
이사 유감2
두 자매
우리들의 죄의식

2부 상처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다
고향이라는 허물
고요한 시간
핼리 혜성 이야기
해리 골든의 수필집
헌 책 이야기
꿈꾸던 날의 우상
신화의 탄생과 죽음
달리기1
달리기2
안양천에서
It’s me
상처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다
이영유의 시와 삶

3부 논어와 나
『논어』와 나
공자, 그는 과연 누구인가?
젊은 공자
반문의 의미
진리됨에 대한 보증
공자와 예수, 너무나도 닮은 그들

저자소개

이수태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고 서울사대부고와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들어가 32년간 한 직장에서만 복무하며 대전지역본부장, 일산병원 행정부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9년 「한국 가곡의 재인식 문제」로 제5회 객석 예술평론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격월간 에세이스트사가 제정한 시대의 에세이스트상 제1회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강화도에 집필실을 마련하여 활발하게 저술 활동을 하는 한편, 특히 수사학(洙泗學)을 연구하고 강연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저서로는 논어 관련 저작, 『논어의 발견』(1999), 『새번역 논어』(1999) 『공자의 발견』(2015), 수필집으로 『어른되기의 어려움』(2002) 『누룩곰팡이의 노래』(2004) 『상처는 세상을 내다보는 창이다』(2012) 『영원한 공직』(2013) 『300개의 정치적 혹은 비정치적 화두들』(2017)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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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태일과 김윤동은 분명히 다르다. 그것을 부인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일 것이다. 그러나 같은 시대, 고만고만한 분위기 속에서 평화시장의 서럽고 배고프고 비인간적인 환경 속에서 소외된 삶을 살았다는 이 동질성은 여전히 남는다. 언젠가부터 나는 그 동질성이 그들의 서로 다름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이―나의 풀리지 않는 화두를 포함하여 점점 하나로 휘덮어가는 것을 느낀다.
줌아웃Zoom out, 어쩌면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바뀌어가는 나의 인식에 가장 유사할 것 같다. 그리고 왜 많은 영화감독이 그들 영화의 가슴 저미는 마지막 장면을 구태여 줌아웃으로 처리하는지 이해가 될 듯도 하다. 화면 속 수많은 정경이 하나의 소실점을 향해 까마득히 멀어지면서 이제 전태일과 김윤동은 하나의 점처럼 보인다. 흑백으로 낡아가는 1970년대와 함께. 이제 아무도 주목해주지 않는 그 시대의 설움과 함께.”


“라면집의 간소함에는 그런 스산함이 있다. 젓가락 통에 젓가락이 조용히 꽂혀 있는 모습이라든가 단무지 접시들이 차분하게 포개져 있는 모습, 그리고 저 거울 속에 전철을 타러 부산하게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에는 스산함이 있다. 그리고 그 스산함은 나를 편안하게 하고 고즈넉하게 한다. 어쩌면 이 라면집은 언젠가 까마득한 과거에 보았던 혹은 언젠가 먼 미래에 다시 보게 될, 나의 잃어버린 성소(聖所)나 제단(祭壇)의 흔적인지도 모르겠다.


“고요의 순간은 바깥에 쏠려 있던 우리의 의식이 온전히 회수되는 순간이며 의식이 일상적인 무언가로 치닫지 않고 그 발원지 근처에 무거운 안개처럼 머무는 순간, 그래서 제 자신을 좀 더 낯설게 의식하는 순간이다.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듣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를 듣고 있다. 그것은 미세하게 가물거리면서 말을 걸어오는 존재의 소리다. 그래서 고요함 속에서 우리의 귀는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크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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