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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프랑스사
· ISBN : 9788991428263
· 쪽수 : 38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어둠의 서막/5
1. 조제프 푸셰, 세상 밖으로 진출하다/13
2. 리옹의 학살자/57
3. 혁명과 반동: 로베스피에르와의 결전/87
4. 몰락과 부활: 장막 뒤의 권력자/133
5. 황제와 신하: 적대적 공존/193
6. 권력투쟁: 황제에게 맞서다/237
7. 생존을 위한 줄타기/265
8. 백일천하: 푸셰, 권력의 정점에 서다/293
9. 실각과 종언: 역사의 복수/351
찾아보기/383
책속에서
어느 도박판이든 아무래도 좋다. 왕국의 판이든 제국의 판이든 공화국의 판이든 상관할 바 없다. 다만 큰 판에 발을 담그고 한몫 챙기면 되는 것이지, 어디에 발을 담그는가는 문제가 아니다. 우익이건 좌익이건 황제든 국왕이든 대신이 되면 되는 것이다. 권력에 달라붙어 핥고 뜯어먹기만 하면 된다. 어떤 찌꺼기 권력이라도 그것을 물리치는 도덕적, 윤리적 힘을 결코 갖지 않을 것이며, 자부심이나 긍지 같은 것을 갖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다. 언제나 주어지는 일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지 받아들일 것이다. 누가 무엇을 주는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 속에서 어떻게 승리하고, 나에게 이익이 되고 내 몫을 챙길 수 있는가가 문제인 것이다.
지금이라도 빨리 민중의 환심을 사도록 하자! 우리들은 진정으로 국민을 사랑하다는 것을, 국민의 바람과 권리를 존중한다는 것을 어떻게든 ‘어리석은’ 국민들에게 보여주자! 그리고 이제부터는 공화주의적으로, 민주주의적으로 통치하자! 언제나 늦은 뒤에, 결코 돌이킬 수 없는 때가 되면 통치자들은 자기들의 마음속에도 민주주의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푸셰는 내가 아는 한 가장 강한 두뇌다. 그가 행동하는 순간에는 그 의도를 알기 힘들지만 행동이 끝난 후에는 비로소 그 의도를 비로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다.-나폴레옹
1790년에는 수도원의 교사였고, 불과 2년 후인 1792년에는 교회의 겁탈자가 되었으며, 1793년에는 공산주의자가 되었고, 그로부터 5년 후에는 백만장자가, 그리고 10년 후에는 오트란토 공작, 그리고 마침내는 임시내각의 수반으로 권력의 1인자가 되었다는 사실에서 보듯 푸셰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지 모른다. -머리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