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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1508433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08-04-18
책 소개
목차
1장 서론: 시간은 빠듯하다
2장 인생은 짧고 기예는 길다
01 유명한 경구, 그리고 시간의 운동 | 히포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테오프라스토스 · 14
02 인생의 짧음에 대한 철학적 고찰 | 세네카 · 29
03 가정 경제와 시간 경제 |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 · 34
04 런던과 파리의 시간 교육 | 체스터필드, 릴케 · 39
3장 인생의 절반들
01 인생 행로의 절반에서 | 단테, 페트라르카, 횔덜린 · 44
02 로마에서의 회춘―로마를 통하여 | 괴테 · 56
03 삶을 연장시키는 의사의 기예 | 후펠란트 · 63
04 《파우스트》와 오랜 삶을 | 괴테 · 67
05 새로운 기예와 다른 인생 | 비토리오 알피에리, 실러 · 78
06 인생 시간의 마법과 양상들 | 발자크 84
07 모든 하루는 한 편의 소네트이니 | 오스카 와일드 · 95
08 해약 가능한 시간과 해약 불가능한 시간 | 잉게보르크 바흐만 · 111
4장 차안과 피안에서의 빠듯한 시간
01 다만 잠깐만 | 예수, 바울 · 119
02 피안에서의 시간은 귀중하다 | 단테 · 127
03 신대륙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 벤저민 프랭클린 · 137
04 이승의 연옥 | 막스 베버 · 147
05 빠듯하게 계산한 혁명적 역사 시간들 | 하이네, 마르크스 · 150
5장 짧은 시간들, 그리고 가장 짧은 시간들
01 시간의 두 신: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 신화, 고전 · 162
02 별과 시간 | 실러, 슈테판 츠바이크 · 170
03 아우스터리츠와 워털루 사이에서 | 에밀 졸라 · 177
6장 빠듯한 시간의 경제학
01 3일 간의 우정: 손님 환대 | 호메로스, 크니게 · 182
02 시간 경제학으로서의 고전 | 플루타르코스에서 앙드레 지드까지 · 190
03 더 빠르게 살고, 더 짧게 이야기하기 | 장 파울, 스탈 부인 · 198
7장 빠듯한 시간의 드라마
01 서사시는 길고 연극은 짧다 | 아리스토텔레스 · 204
02 24시간은 얼마나 긴가? | 코르네유· 207
03 이음매에서 벗어난 시간 | 셰익스피어 《햄릿》· 212
04 살라딘은 시간을 내는 법을 배운다 | 레싱 〈나탄의 현자〉· 221
05 시간과 작품 | 프루스트 · 227
8장 유한성무한성
01 호기심-지식욕-학문 | 아리스토텔레스에서 라이프니츠까지 · 233
02 영원과 시간의 무 | 파스칼, 에밀리 디킨슨 · 240
03 너무 많은 세계에 너무 적은 시간 | 블루멘베르크 · 246
04 빠듯함의 경험들―인간학적 차원에서 | 오도 마르크바르트 · 253
9장 기한 및 일정과 더불어 살기
01 시계, 달력, 일정달력 | 시계 제작자, 달력 제작자 · 257
02 일상생활에서의 시한들 | 투티Tutti, 콘 모토con moto · 266
03 법률에서의 시한들―'시한 해법'에 대한 짤막한 고찰과 함께 | 민법, 형법, 노동법 · 277
04 "…그러나 당분간은 아직 아니다." | 하이데거, 마르크바르트 · 289
10장 빠듯한 시한에 대한 짧은 이야기들
01 죽음의 시한에서 간신히 탈출하다 | 《아라비안 나이트》, 셰익스피어 《베니스의 상인》· 299
02 간계를 지닌 우정의 담시 | 실러 〈보증〉· 306
03 빠듯한 시한을 둘러싼 악마와의 계약 | 샤미소 · 311
04 시한의 함정, 시한의 부역 | 플로베르, 모파상 · 316
05 프로이센적인 명예의 시한 | 테오도르 폰타네 · 321
06 오스트리아적인 명예의 시한 | 아르투어 슈니츨러 · 325
07 인간성을 위한 빠듯한 시간 | 가르시아 마르케스 《예고된 죽음의 연대기》· 330
08 죽음을 유예한 15분 | 블레즈 상드라르 · 336
09 예더만의 최후의 자비 시한 | 후고 폰 호프만슈탈 · 341
10 병원에서의 짧은 막후극 | 타부치 · 344
11 세계를 도는 경주 | 쥘 베른 《80일 간의 세계 일주》· 347
12 빠듯한 시간―희극적인 | 카몰레티 〈보잉-보잉〉· 353
13 20분의 시한, 그리고 롤라는 달린다 | 톰 티크베어 〈롤라 런〉· 356
11장 시간의 의미에 대한 에필로그
역자후기 · 376
주석 · 380
찾아보기 · 424
리뷰
책속에서
인생이 짧다는 것은 인간이라면 모두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 아무리 늦어도, 나이가 들고 이제 남은 삶의 길이가 확연하게 짧아졌음을 확인하는 때가 되면 인생이 짧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가장 분명히 아는 사람은 의사다.
때때로 헛된 수고일 수도 있는 그들의 임무란 바로 사람의 삶을 가능한 길게 연장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위대한 의사 히포크라테스는 처음으로 그 유명한 말을 했던 것이다.(14쪽, '인생은 짧고, 기예는 길다.' 중에서)
<시편> 작가의 말에 따라 인간의 수명을 평균 70세라고 본다면, 테오프라스토스 및 많은 주석가들의 견해에 따라 인생 시간을 활의 형상으로 그려볼 수 있다. 여기서 상승하는 선이 35년이고 하강하는 선도 35년이다. 이 활의 정점을 이루는 것이 ‘인생의 중간’이다. (45쪽, '3장 인생의 절반들' 중에서)
지옥의 깊은 깔때기 안으로의 하강은 이미 끝났다. 이제 시인의 앞에는 두 번째 영역인 연옥으로의 길이 놓여 있다. 이 길 위에서 단테는 무수한 ‘가련한 영혼들’을 만난다. 비록 그들에게는 이미 영혼의 영원한 구원이 약속되기는 했지만, 원뿔 모양의 정화의 산을 다소간 힘겹게 오르고 나서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산에 오르는 길은 역경과 고난으로 가득 차 있고, 이를 통해 그들은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값을 치러야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르 고프의 적절한 표현에 따르면, 연옥은 ‘임시 지옥’이다. (130~131쪽, '4장 차안과 피안에서의 빠듯한 시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