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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세계일주여행 > 세계일주여행 가이드북
· ISBN : 9788991508453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08-07-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6
1부 울타리 너머의 세상
내일부터 10년 간 무엇을 할까 17
칠흑 같은 밤의 한가운데서 21
뜨거운 눈물을 흘린 적 있는가? 25
야생의 울타리 29
세 딸의 엄마 34
가슴 좀 아파보라며 보내는 찌릿찌릿한 전파들 37
그래도 나는 신발이 두 켤레였다 42
연한 영혼 45
2부 평안한 풍경 속으로
에메랄드 빛 강물 너머 51
길의 시작, 혹은 끝 55
재수 없음과 재수 있음 59
하루치의 잠 61
코코넛떡 생각 64
붉은 빛이 깨우다 67
아이들 마음대로 71
비밀을 나누는 사람 75
빈 집에서 주인처럼 79
심심하다, 너무 심심하다 83
빗방울을 맞는 풍경 87
나라 나무로 지은 집에서의 하루 90
나를 온전히 맡긴다는 것 94
야생 닭 요리가 올라온 점심 식탁 97
그냥 하루 종일 101
길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106
말을 타고 강을 건너며 108
그을음투성이 주전자에 담겨 있던 커피는 113
만남 117
3부 정글 깊숙한 곳의 낯선 여행객
서로 기대기 123
중절모를 쓴 언니 126
비오는 날 130
칼날 같은 눈빛 133
장례식 137
맨발로 걷다 143
뿌리들 146
노란 달 아래서 149
큰 소가 나를 지켜주었다 153
4부 흐르는 강물 너머의 시간들
마침내 혼자 떠나다 159
바라보는 창 162
들개 무리와 만나다 165
말잡이들 168
강 가운데서 만난 것 172
사로잡힌 물고기들 176
잎담배를 피우는 할머니 179
우는 아이 183
5부 내 안의 작은 평화
박쥐 나무 아래서 보낸 5분 189
뒤척이는 시간 192
눈물이 많은 눈 195
상처받지 않기 위하여 199
살려면 용서하라 203
작은 평화의 순간 205
굿모닝, 맘 208
마지막 날 아침 211
하늘로 날아오르며 215
에필로그 218
책속에서
무연히 창밖을 보거나 하늘을 보거나 꽃을 볼 때마다 콧등이 시큰해져왔다. 가끔을 울컥울컥 이유 없이 눈물이 솟기도 했다. 햇빛 아래 세상이 이렇게 티 없을 수 있다니!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순수하게 환한 것, 순수하게 밝은 것이 바로 내 눈앞에 있었다.―본문 28p 중에서
그렇게 찾던 고립된 곳, 정신이 독립될 수 있는 곳, 오지에서 나는 만세 삼창을 부르기는커녕 걱정에 시달렸다. 만약 ‘나무로 잘 지어놓은 원주민 집에서 잘래, 모텔에서 잘래?’하고 물었다면 나는 모텔을 선택할 그릇밖에 안 된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본문 63p 중에서
비행기가 날아오르자 심장이 격하게 뛰다 못해 뻐근하게 아파왔다. 나를 닮아 웃을 때 잇몸이 보이는 큰아이와 남편을 닮은 작은아이. 비행기는 기류에 흔들렸고 마닐라에는 한 시간 반이나 늦게 도착했다. 먹은 것도 없는데 위액까지 모두 토해냈다.
공항에서는 가이드인 롤링이 기다리고 있었다. 롤링은 “아유 오케이?” 하고 거듭 물었다. 괜찮다고 대답은 했지만 사실은 괜찮지 않았다. 심장 뛰는 소리가 너무나 크게 들려 덜컥 멈추지 않을까 겁이 났다.―본문 216p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