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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 잡지 > 기타
· ISBN : 9788952731937
· 쪽수 : 258쪽
· 출판일 : 2003-07-20
책 소개
목차
여는 말
시힘 동인_그 열린 공존을 향하여
특집 -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김명인_기형도에게
김연수_사랑하는 K에게 보내는 편지
손택수_반딧불이와 까치와 콩게와 시
김별아_내 친구 시인 J에게
권혁웅_시와 시인에 관한 단상
김지영_나는 오늘 당신을 만납니다
황광수_두 갈래의 표현장애
박성원_탐험
김춘식_시인의 자리
안세휘_내 친구 시인에게
신현림_유랑, 길
집중조명 - 박철
험준한 사랑|지금도 누군가 사라진다
뱀이 웃는다|카페 섬에서|할아버지의 유언
박형준_단평: '風雅'에 대한 두 가지 생각
동인들이 쓰는 시론
안도현_세상과의 연애
양애경_시에 대한 몇 가지 생각
김백겸_스카프와 초원에 부는 바람
김경미_그냥… 단지…
고운기_촛불과 시
정일근_자연에서 엎드려 쓰는 받아쓰기
최영철_시의 속독, 시인의 욕망
나희덕_그 보리수나무 그늘을 생각하며
이윤학_두 장의 그림
박형준_콩나물 삶는 냄새
김수영_실존 바라보기
이대흠_으지
문태준_관계, 그 촘촘한 그물
이병률_네가 할 일을 어서 하여라
김선우_나의 시
최하림 시인과의 대화
문태준_나는 시 가까이, 가만히 있을 뿐
외국 작가의 숨 - 월러스 스티븐즈
검은지빠귀를 바라보는 열세 가지 방법 외
홍은택_'최상의 허구'로서의 시
시힘의 초대 - 젊은 시인 6인
정영|신용목|하재연|김중일|신혜정|유형진
저자소개
책속에서
몸으로 글을 쓰는 나는 이제 더 이상 시를 쓰지 못하게 됐지만, 내 영혼은 시를 잃지 않고 있어. 너는 알고 있을까? 너의 시들은 내 영혼에 입술을 부비지. 내 얼굴을 어루만지지. 네 시의 눈썹이며 입술이며 손등을 보면 나는 내가 너와 얼마나 다른 종류의 인간인지 깨닫게 되지. 그럴 때, 나는 네 짐작과는 달리, 너와 얼마나 다른지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인간이 될 수 있는지 깨닫게 되는 거야. 내 삶이란 두 겹의 삶이지. 내 몸이 나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이 될 수 있는지 알게 되지. 너와 내가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또한 나는 내가 어떤 인간이 될 수 있느지 알게 되지. 나를 자꾸만 다른 어떤 인간으로, '나' 이상의 어떤 존재로 몰고 가는 것. 결국엔 그게 사랑이라는 것을 나는 알게 되지. - 본문 28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