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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1645059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유레카 1
한국어판 머리말
옮긴이의 말
사건이 벌어지다
데이터, 공포에 떨다
유레카
소피의 세계
네트워크
4차원
작전타임
어제와 내일 사이에서
시간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시간의 저편
열려 있는 미래
어제를 기다리다
정체를 밝혀라
유레카 2
한국어판 머리말
옮긴이의 말
질문
들리지 않는 폭발 소리
모든 운동을 일으키지만 자신은 움직이지 않는 근원
개념의 비밀
탑 위의 남자
의심
분열된 세상
새로운 전환
클릭한다, 고로 존재한다
우연과 필연
밀알의 비밀
고르디오스의 매듭
유레카 3
한국어판 머리말
옮긴이의 말
<유레카>의 저자 카를 요제프 두르벤을 만나다
탑 꼭대기 방의 비밀
알베르토
꿈?
실마리가 잡히다
전환점
분열하는 정신
네트워크상에서 자신을 의식하다
다시 나타난 벤두르
영혼의 연쇄고리
유레카 4
한국어판 머리말
옮긴이의 말
사랑과 상상
편지의 비밀
물질 속에 있는 정신
수뢰딩거의 고양이
브루노…
…그리고 양자들
게임
비밀로 가득 찬 편지
유레카를 찾아서
생성하는 신
사랑이라는 이름의 관계
안드로이드, 사이보그, 인간
비밀스런 채팅
느낌으로 바라보는 세상
피안에서 온 새 소식들
윤리의 지킴이들
나비의 꿈
책속에서
"가능성의 공간에서는 수학 못지않게 상상력도 중요해. 파장인 동시에 입자로서의 성격을 지닌 이 조그만 괴물은, 그러나 그 안에 어떤 현실이 숨겨져 있는지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이 장막을 벗겨내야만 비로소 현실로서 의식할 수 있는 거야. 시간과 공간, 에너지, 인과율 같은 걸로 생각하는 데 길들여져 있는 인간한테는 간단한 일이 아니지."
"그럼 질문을 던진 사람이 답을 찾는 게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낸다? 아니, 그걸 절더러 믿으라고 하시는 말씀예요?"
"그래 맞아! 현실은 우리하고 상관없이 그저 있는 게 아니야. 그건 바로 우리가 만들어내는 것이지. 적어도 현실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우리가 관여하고 있으니 말이야. 나처럼 수동적으로 답을 찾아서 정리나 하고 마는 것하고는 판이하게 달라. 인간은 답을 만들어내는 데 적극 참여하고 있어. 우연이라는 이름의 형제와 더불어, 어떤 게 답이라고 결정을 내리는 거지. 그런 점에서 보면 인간은 하나의 필연적인 진리를 만들어내는 창조주라고 할 수 있어."
-4권 본문 135쪽에서
오늘날 사람들은 고대인의 세계관을 비웃으며, 신화를 동화 취급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세계를 설명하는, 그보다 나은 설명 모델을 가지고 있는가? 엘레나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저 대폭발 이론이라는 것도 현대 과학이 그려 보이고 있는 창조설화가 아닐까? 우주가 최초라는 것을 가졌지만, 그 최초가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또 왜 그런 것인지는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저 진화이론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대폭발 이후 우리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발전을 해왔다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을 이야기해주고 있는가? 진화론이 왜 세상은 발전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그러는지를 설명해 준 적이 있는가? 힘들의 작용으로 세계를 설명하는 방식과 신들이 겨루고 있는 것으로 세상을 그리고 있는 신화가 큰 차이를 가졌을까? 오히려 변화의 중심에 신들이 서 있는 게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 그럴까?
'흠, 세계를 그리고 있는 다양한 그림들에 관해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데!' 엘레나는 생각을 거듭할수록 재미가 쏠쏠해지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다. 엘레나는 신화든 과학이든 무슨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신화나 전설에 의한 설명과 과학이 주는 해명 외에도 다른 게 또 있을까? - 1권 p79 중에서
"번개가 내려치듯 핵심을 건드린 직관이야. 이원론이라는 게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지, 단번에 보여줬거든. 순수하게 정신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 네 지적은 내 정신과 육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지. 너의 도발적인 질문에 자극받은 건 내 생각만이 아니야. 난 흥분한 탓에 숨이 가빠졌고, 목소리까지 날카로워졌지. 이 모든 건 외부에서 들어온 자극이야. 여기서 유일한 물리적인 작용이 있다면, 음파라고나 할까. 네 목소리의 울림을 통해 난 자극을 받은 것이니까."4권 -p65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