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91168123830
· 쪽수 : 284쪽
책 소개
목차
| 추천의 글 | 유진목 •004
| 서문 | •009
| 1장 | 뛰어내리기에 앞서 •017
| 2장 |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071
| 3장 | 손을 내려놓다 •121
| 4장 | 나 자신에게 속하자 •169
| 5장 | 자유에 이르는 길 •215
| 옮긴이의 글 | 김희상 •266
| 찾아보기 | •276
리뷰
책속에서
스스로 죽음을 택하는 사람의 상황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역설적인지 아는가. 나는 다만 ‘자살 상황(condition suicidaire)’이라는 쉽게 풀기 힘든 모순을 따라가 보고 그게 어떤 것인지 증언을 남기고 싶었을 뿐이다. 언어의 힘이 닿는 한.
_ 〈서문〉 중에서
살아야만 한다고? 일단 태어난 이상 살아야만 한다고? 뛰어내리기 직전의 순간 자살하려는 사람은 자연의 법칙을 깨뜨린다. (…) 자유죽음을 찾는 이는 누가 묻기도 전에 먼저 목청껏 소리를 지른다. 아니야! 혹은 둔중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한다. 살아야만 한다면 그렇게 해, 나는 아니야! 나는 원치 않아. 밖에서는 사회의 법으로, 안에서는 ‘자연법(lex naturae)’으로 느끼도록 충동하는 강제 앞에 굴복하지 않을 거야. 사회의 법이든, 자연법이든 나는 더는 인정하지 않겠어.
_ 〈1장 뛰어내리기에 앞서〉 중에서
사회는 종족 보존이라는 이유를 들어 자살을 거부한다. 여기에 다시 문명은 종교와 도덕을 덧붙인다. 이때 심리학자와 정신과 전문의는 문명에 봉사하는 충직한 하인이다. 곡물 상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이 무슨 어처구니없는 짓인가! 먼저 죗값부터 치르고 사회로부터 면허증을 교부받은 전문의에게 될 수 있는 한 빨리 상담을 받은 다음, 어디 회사라도 취직해 월급쟁이로도 얼마든지 살수 있는 거 아니야? 혹시 알아, 열심히 일하다 보면 막판에 다시 성공을 거머쥘 수도 있잖아.
_ 〈2장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인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