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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화/예술
· ISBN : 9788991847675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09-10-26
책 소개
책속에서
조형예술, 즉 미술이란 미술을 창작하는 주체인 인간과 관련된 것이지, 그들이 만든 작품을 분석하는 일도 아니요, 시대나 양식의 문제는 더더욱 아닙니다. 미술은 인간의 문화를 구성하는 일부분이요, 일반교양의 한 부분이며, 실제 삶의 표현이자 삶을 구성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미술은 시간에 구속되는 동시에 시간을 초월하는 속성을 갖습니다. 미술은 이미 성취된 어떤 것입니다. 작가가 오래전에 죽었어도 작품은 남습니다. 작가는 자기 작품 속에 살아 있다고 해야겠지요. 실제로 작품 앞에 서면 우리는 작가가 그 속에 살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가가 작업한 과정, 붓 터치를 하는 손길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예술이란 요컨대 삶의 표출입니다. 예술의 의미에 대해 무수히 생각했던 요제프 보이스는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생각은 예술 작품으로 고정되어 최종적인 모습으로 남지만, 인간을 통해 영구히 움직여 나간다.”
작가는 세상과 자기 시대에 대해 자신이 맺고 있는 다양한 관계, 즉 감각적, 이성적, 무의식적, 의식적 관계들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 이러한 작가의 세계에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 그림, 판화, 조소, 설치, 행위예술 등의 작품과 소통하려면 어떻게 감상하고 받아들여야 할까?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하지만 기계적으로 대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작품 감상은 ‘감상의 기술’을 요하기 때문이다.
관람자는 작가의 태도를 취해야 한다. 즉 자신을 온전히 예술 작품과 만나는 과정에 집중하고, 그 방법을 개발하고, 구체적인 작품에 이르는 적절한 길을 찾아내고, 형태와 색채들의 작용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 단계는 섬세한 해석, 즉 작품에서 체험한 형태와 색채의 세계를 해석하고 작가가 예술언어로 전하는 메시지는 온전히 개인의 차원에서 가치를 매겨보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