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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프랑스철학
· ISBN : 9788991965843
· 쪽수 : 328쪽
책 소개
목차
서문 ‘단 하나의 주제에 대한 기나긴 논증’
1장 정신세계
2장 ‘작동이론’: 모방 메커니즘
3장 기독교라는 스캔들
4장 ‘상징적 동물’ 인간
5장 이론의 기원과 비판: 프레이저에서 레비-스트로스까지
6장 방법.증거.진실
7장 모더니티와 포스트모더니티 그리고 역사의 종언
결론 ‘수중의 계단’: 레지 드브레에 대한 반론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르네 지라르: 제가 <폭력과 성스러움>을 쓸 때 처음에는 2부의 책으로 만들고 싶었습니다. 1부는 고대문화, 2부는 기독교에 관한 내용으로 말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자료는 다 모아놓고도 기독교 부분은 제쳐놓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는 기독교 부분을 다 완성하는 것이 힘들 것 같아 고대문화 부분만으로 책을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폭력과 성스러움>은 모방적 욕망이론을 고대 종교의 영역까지 확대한 것입니다. 첫 번째 책인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이 문학에 나타난 모방적 욕망과 경쟁을 다룬 것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책 <폭력과 성스러움>도 모방적 욕망을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이 욕망에 대한 정의를 6장에 배열했던 게 차이라면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 <폭력과 성스러움>에서 저는 희생에 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는데, 희생이야말로 그 책의 중요한 주체가 될 것 같아서 그랬던 것입니다. 사실 저는 특히 첫 번째 책과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6장에 가서야 모방적 욕망을 언급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책의 연속성을 보지 못한 비평가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희생양 이론에만 집중했는데, 이들은 이 이론을 종종 <레위기>에 나오는 제의와 많이 혼동했습니다. 이런 사정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의 인류학자들에 대해 말하자면, 그들은 '대충(grosso modo)' 무시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이 책과 제 첫 번재 책과의 연관성도 못 보았을 뿐 아니라 모방이론을 모든 문화에 확대해 적용한 것이 이 책이라는 점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보기에 따라서는, 이웃과 같은 가까운 사람들끼리 쉽게 빠져드는 극단적 성향인 모방적 경쟁관계라는 개념을 충분히 강조하지 않았던 저 스스로가 어쩌면 이런 오해를 부추겼는지도 모릅니다. - 본문 52~5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