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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41856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0-03-16
책 소개
목차
서문
제1장 사물의 지옥
제2장 ‘다른 경제’를 위하여
제3장 경쟁에서 협력으로
제4장 나가면서
주
참고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욕망이 항상 어떤 대상과 연관되어 있다고 쉽게 생각해왔지만 지라르의 모방이론과 ‘거울뉴런’을 통해서 우리 욕망은 처음부터 어떤 대상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중략) 우리 욕망의 시원(始原)에는 대상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타인이 있었다. 타인의 욕망을 보고 그 욕망을 모방하면서 타인 욕망의 대상을 우리 욕망의 대상이라고 ‘관념적으로’ 여기고는, 처음부터 우리가 그 대상을 욕망한 것이라고 오인하는 것이다. _「서문」
경제는 이기심·선망·탐욕·허영을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음으로써 모든 경쟁 관계와 잠재적 폭력을 마치 사회 내부의 평화를 위한 수단인 것처럼 포장하고 있다. 혼란의 도발자가 질서의 대리인으로 변신하는 형국이다. (중략) 사회 구성체의 조화를 보장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개인 사이의 불화가 된다. 경제사상은 이렇듯 어떤 사건의 개인적 결과와 사회적 결과를 분리하고 대립시키고 있다. (장-피에르 뒤퓌 인용) _제1장 「사물의 지옥」
재화의 희소성이 왜 모방적 욕망의 산물인지를 더 깊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희소성은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 정확히 말해서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수요는 바로 우리의 욕망이다. 모방이론에 따르면 우리 욕망은 대상이 촉발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욕망을 모방함으로써 생겨난다. 이때 타인의 욕망을 우리는 주변 정황으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보면 주변의 정황에 따라 우리 욕망의 크기도 변하고 있는 셈이다. _제1장 「사물의 지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