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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사상/사회사상사 > 사회주의/공산주의
· ISBN : 978899205571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18-03-30
책 소개
목차
농민 생활의 새로운 경제적 양상
이른바 시장 문제에 관하여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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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기계의 사용은 농민 생활의 상당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이는 농업에서 노동력 수요를 감소시켜, 지금도 존재하는 농업 인구의 과잉 문제를 훨씬 더 시급한 문제로 만든다. 땅 한 뙈기 없는 신세에다 이제 마을에서 남아도는 인력이 되어 어쩔 수 없이 외부로 일자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농가의 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농민 생활의 새로운 경제적 양상」
포스트니코프는 “타우리다 소재 군들의 토지를 임차하는 건 주로 충분한 분여지와 자기 소유의 땅을 가진 잘사는 농민들이다. 미분여지, 즉 마을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개인 소유와 정부 소유 토지의 임차에 있어서는 특히나 더 그렇다. 실제로 짐을 끄는 가축을 충분히 보유한 농민은 멀리 떨어진 땅을 임차할 수 있지만,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못사는 농민들은 자신들의 분여지를 경작하기에도 힘이 부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148쪽)이라고 말한다.
―「농민 생활의 새로운 경제적 양상」
가난의 늪에 빠진 주민들의 분여지를 빌리고 더 이상 자신의 농장을 꾸려나갈 수 없게 된 농민을 노동자로 고용하는 것은 단순한 갈등이 아니라 착취다.
오늘날 농민층 사이의 깊어진 경제적 갈등을 인식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그들이 소유한 재산에 따라 농민들을 몇 개의 계층으로 나누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만약 앞에서 언급한 다양성이 단순한 양적인 차이에 해당한다면 그런 구분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어떤 농민 집단은 상업적인 이윤을 목적으로 농사를 지어 엄청난 현금 수입을 얻는 반면 또 다른 집단은 농업만으로는 가족의 기본적인 요구조차 충족시킬 수 없다면, 상위 농민 집단들이 하위 집단들의 몰락을 토대로 하여 자신들의 농업을 개선시킨다면, 부유한 농민들이 상당한 규모의 노동력을 고용하는 데 비해 가난한 농민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들의 노동력을 팔아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면, 이러한 현상은 의심할 나위 없이 질적인 차이라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때 우리의 임무는 농사 자체의 성격상 차이에 따라(즉 기술이 아닌 경제 질서에서 비롯된 농사의 특성에 따라) 농민층을 분류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농민 생활의 새로운 경제적 양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