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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이슬람/중동/이스라엘 > 근현대사
· ISBN : 9788992114875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13-08-02
책 소개
목차
제1장 어둠의 왕King of Shadows
제2장 테헤란의 장례식Funeral In Tehran
제3장 바그다드의 교수대A Hanging in Baghdad
제4장 소련 스파이와 바닷속의 시체A Soviet Mole and a Body at Sea
제5장 흐루쇼프(흐루시초프)의 연설문“Oh, that? It’s Khrushchev’s speech…”
제6장 아이히만 체포 작전“Bring Eichmann dead or alive!”
제7장 요셀레 납치 사건Where is Yossele?
제8장 모사드를 위해 일한 나치 영웅A Nazi hero at the service of the Mossad
제9장 위대한 스파이의 최후Our Man in Damascus
제10장 미그-21 전투기 탈취 작전“I want a MIG-21!”
제11장 결코 잊지 않는 사람들Those who will never forget
제12장 붉은 왕자 암살 작전The Quest for the Red Prince
제13장 유대인 처녀들 구출 작전The Syrian Virgins
제14장 “오늘 전쟁이 시작된다.”“Today we’ll be at War!”
제15장 핵 시설의 스파이A Honey Trap for the Atom Spy
제16장 사담의 초장거리 포Saddam’s Supergun
제17장 최악의 실수Fiasco in Amman
제18장 시리아 원자로 폭격 작전From North Korea with love
제19장 무그니예 암살 작전Love and Death in the Afternoon
제20장 전 세계가 지켜본 암살 작전The Cameras Were Rolling
제21장 에티오피아 유대인 구출 작전From the Land of the Queen of She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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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4년이 더 지나고 나서야 이란에 관한 진실이 밝혀졌다. 2002년 8월, 이란의 반체제 지하조직 MEK(Mujahedeen e Khalq)가 아라크와 나탄즈에 있는 두 핵 시설의 존재를 폭로했다. 이후 몇 년 동안 MEK가 이란 핵개발 계획에 관해 더 많은 사실들을 계속 알려오자, 미국은 그들의 정보가 외부에서 흘러들어왔을 것이라는 의혹을 품게 되었다. CIA는 모사드와 영국 MI6가 MEK에 정보를 제공하면서 MEK를 믿을만한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소식통에 따르면 나탄즈의 사막 한가운데서 대규모 원심분리시설을 발견한 사람은 모사드 요원이었다. 같은 해에 MEK는 문서들이 저장되어 있는 노트북 컴퓨터를 CIA에 건넸다. 그들은 그 노트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미국 측은 그 문서들이 최근에 노트북에 저장된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들은 모사드가 여기저기서 입수한 문서들을 컴퓨터에 저장한 후 MEK 간부들에게 넘겨 서구로 전달하게 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다른 증거들이 계속 발견되자 결국 미국과 유럽도 촉각을 곤두세우기 시작했다. 칸 박사의 거래에 관한 소문이 전 세계에 퍼졌다. 2004년 2월 4일 칸 박사는 파키스탄 TV 방송에 등장해 자신이 리비아와 북한, 이란에 원심분리기와 기술을 팔아 막대한 돈을 벌었다고 울먹이며 고백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서둘러 ‘죽음의 박사’를 사면했다. 이제 이스라엘은 이란에 관한 주 정보원이 되었다. 다간이 이끄는 모사드는 이란이 콤에 건설한 비밀 시설에 관한 최신 정보를 미국정보기관에 제공했다. 고위 간부 몇 명이 혁명수비대와 핵 개발 계획에서 이탈한 일에도 이스라엘이 연루되어 있었다고 전해진다. 모사드는 몇몇 국가에 최신 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란으로 핵 장비를 수송하는 배들을 나포하도록 촉구했다. 그러나 단지 이런 정보를 입수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이스라엘은 홀로 떨어져 있었고 이란은 이스라엘을 멸절시키겠다고 공공연히 위협했다. 그리고 다른 국가들은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꺼렸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개발 계획에 맞서 은밀하게 총력전을 벌이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16년 동안 전임자들의 실패가 계속된 상황에서 다간은 행동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2장 테헤란의 장례식
아하로니는 가리발디 가에 몇 번 더 찾아갔다. 걸어서 가기도 하고 자가용차나 소형 트럭을 타고 가기도 했다.
그는 집과 베라, 그리고 마당에서 놀고 있던 남자 아이의 사진을 찍었다. 클레멘트는 보이지 않았지만 그는 특별한 날인 3월 21일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가 수집한 정보에 의하면 이날은 아돌프 아이히만과 베라 리블의 결혼 25주년 기념일이었다. 그는 결혼기념일에는 아이히만이 가족과 함께 보내기 위해 투쿠만에서 돌아올 것이라 기대했다. 3월 21일에는 아하로니는 카메라를 들고 다시 그곳으로 갔다. 3월21일에 마당에서 그는 마르고 머리가 벗겨진 남자를 발견했다. 키는 평균 정도에, 입술이 얇고, 코가 크고, 콧수염이 있고, 안경을 쓰고 있었다. 이 특징들은 그기 가지고 있는 정보와 모두 일치했다. 정말 아이히만이 맞는 것일까? 이스라엘에서 소식을 들은 이세르는 차를 몰고 벤구리온의 집으로 가서 보고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아이히만의 소재를 파악했습니다. 체포해서 이스라엘로 데려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벤구리온은 즉시 대답했다.
"죽여서라도 무조건 데려오게."
그러고 나서 그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말했다.
"생포하는 게 더 좋겠네. 요원들에게 굉장히 중요한 일이 될 걸세."
6장 아이히만 체포 작전
가을이 끝날 무렵 엘리 코헨은 유럽으로 갔다. 며칠 후 그는 다마스쿠스에 도착했다. 이스라엘에 머무는 동안 그의 상관들은 그에게 소형 카메라를 주었다. 그는 백개먼(backgammon, 서양식 주사위 놀이-옮긴이)의 말들이 담겨 있는 값비싼 상자에 마이크로필름을 숨겨야 했다. 광택제를 바른 나무로 만들어진 이 상자에는 진주층과 상아가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었다. 모자이크 장식은 나무에서 떼어낸 뒤 빈 공간에 마이크로필름을 넣고 다시 끼울 수 있었다. 엘리가 ‘아르헨티나에 있는 친구들’에게 백개먼 게임을 보내면 그 친구들은 이 상자들을 외교 행낭에 넣어 이스라엘로 보냈다.
엘리가 처음 사진을 찍어 보낸 문서들 중에는, 군 내부의 커져가는 불안과 점점 득세하고 있는 바트당Baath에 관한 비밀 내부 보고서가 있었다. 엘리는 시리아 내의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음을 느끼고 직감적으로 움직였다. 그는 바트당의 지도자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이 정당에 많은 돈을 기부했다.
그의 직감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1963년 3월 8일, 새로운 쿠데타가 다마스쿠스를 뒤흔들었다. 군부가 정부를 몰아내고 바트당이 시리아의 정권을 장악했다. 엘리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소개받아 친분을 갖게 된 하피즈 장군이 살라흐 알 비타르Salah Al Bitar 내각의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되었다. 7월에 또 한 번 쿠데타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정권 내부에서였다. 하피즈는 혁명평의회Revolutionary Council 의장 겸 국가 원수가 되었다. 타베트의 절친한 친구들이 내각과 군대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임명되었다. 이 이스라엘의 스파이는 어느덧 권력의 중심에 다가와 있었다.
9장 위대한 스파이의 최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