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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2162890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며
1부 큰 그림
2부 끝에서의 시작
3부 맥락을 고려하라
4부 죽음의 언어
5부 조력사와 법
6부 진료에서의 실제 문제들
7부 죽음의 철학
8부 고통의 본질
9부 도와주세요
10부 위험과 안전장치
11부 좋은 죽음
감사의 글
용어 사전
책속에서
우리 가족은 독자들이 이 책에서 생각해 보게 될 여러 질문들을 자문해 보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관점에서 이런 질문들을 생각해 보면 유익할 것이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우리가 이야기할 사람들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 같은가? 다른 사람들이 다른 결정을 내리게 되는 이유를 생각해 보는 것도 똑같이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입법자와 정치 지도자들이 사회 전체에 최선이 될 수 있는 정책과 법을 제안하기 위해 다른 여러 사람들의 요구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
또한 고통을 측정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 보라. 극심한 고통이 정말 얼마나 심한지 누가 판단해야 하는가? 환자에 관해 별로 아는 것이 없는 전문의가? 환자를 잘 알기는 하지만 질병과 치료 선택 사항에 관한 최신 정보를 모를 수도 있는 환자의 단골 주치의가? 환자 자신이? 환자가 의사소통이 불가능하거나 무의식 상태에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랑하는 환자를 대신해서 가족 중 누군가가 생애말기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일까?
점차 생각이 바뀌어 완화의료와 의료조력사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두 접근 방식은 상호 보완적이어서 환자가 말기 질병의 마지막 단계에서 최선의 간병 방법을 선택하려고 할 때 폭넓은 선택을 할 수 있다. 완화의료 종사자들 중 일부는 실제로 완화의료의 목적이 의료조력사와 잘 양립한다고 느낀다. 영적 문제, 가족 간의 문제, 그리고 개인적인 사건들을 정리하는 일은 물론 통증 조절과 상담은 모두 완화의료와 의료조력사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들이다.
“다른 사람이 죽을 때 그 사람을 도와 주는 것이 과연 옳은 행위일까?”라는 질문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기 때문에 결론도 다를 수 있다. 그래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이 모든 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은 ‘죽음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안락사라는 단어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리스어로 원래 ‘좋은 죽음’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안락사는 의사가 직접적으로 죽음을 유도하는 행위 또는 의사가 죽음을 막거나 늦출 수 있는 방법을 취하지 않아 환자가 죽음에 이르도록 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자의적 안락사(voluntary euthanasia)에서는 환자가 의사에게 치사량의 약물 제공을 요청한다. 수동적 안락사(passive euthanasia)에서는 의사가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하거나 생명 구조 처치를 보류해야 한다. 수동적 안락사는 환자가 조력사를 요청할 수 없을 때(예를 들면 환자가 뇌사 상태일 때) 일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