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92307420
· 쪽수 : 416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 서문
제1장 하의도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성장하다
제2장 민중의 선택을 받다
제3장 마타도어 정치
제4장 폭력의 시대
제5장 민주주의, 재판정에 서다
제6장 감옥에서 명명까지
제7장 민주주의의 탄생
제8장 민주 야당에서
제9장 햇볕정책의 여명
제10장 절정에 이른 햇볕정책
제11장 비난 받는 햇볕정책
제12장 타락의 시간
<에필로그> 노벨 오블리주
책속에서
정치 인생 초반에 김대중의 예리한 직감은 포퓰리스트의 그것이었다. 그에게는 좌파와의 접촉이 득표로 연결되고, 목포와 전라도의 이익을 염두에 둔 사회개혁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여겨졌다. 많은 외국인들이 믿는 것처럼, DJ는 통일 한국에 대한 비전과 북한에 대한 이해, 한국 대중 사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호소력 등을 바탕으로 정치적 명성을 이루지는 않았다.
김대중은 서울과 남한을 해방시킨 미군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감사의 마음이 그로 하여금 군에 입대해야겠다는 마음을 품도록 만들지는 못했다. 그가 군대에 가지 않은 이유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런 설명이 가능하다. 기회주의적인 기업인으로서, 김대중은 자신이 군인으로 복무하는 것보다 기업인으로 일하는 것이 국가에 더 효과적으로 기여하는 길이라고 당국을 설득시켰을 수 있는 것이다.
DJ는 독재에 맞서는 ‘성전’이 국제적 지지를 얻고 아울러 학대받는 시민들, 특히 오랫동안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인물을 갖지 못한 채 지낸 전라도 사람들의 인기를 얻는 가장 확실한 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 그의 지지의 원천인 전라도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을 수 세기 동안 억압한 중앙정부에 맞서 싸울 그들만의 투쟁이 있었다. DJ로서는 자신의 정치 조직과 권력 기반을 다질 때 그런 정서를 동력으로 바꿀 필요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