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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88992307956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1장 모든 것은 무에서
빅뱅/ 뇌의 은밀한 사생활/ 제로에서 히어로로/ 당신 자신을 치료하라
2장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시간이 시작된 날/ 플라시보의 힘/ 공간의 낭비?/ 사라지고 있는 의식
3장 이해의 어려움
희박한 공기로부터의 탈출/ 아무것도 안 하느라 바쁘네/ 구멍 이야기/ 허공 속으로/ 제로
4장 놀라운 것들
빈 공간의 난폭한 삶/ 마음이 육체를 공격할 때/ 천상의 지하철을 타라/ 꽉 찬 진공/ 공통점 무(無)
5장 발견의 여정
절대영도/ 권태학: 행복한 지겨움/ 게으름뱅이를 일하게 하다/ 일어나, 밖으로 나가!
6장 결말에 대하여
운동이라는 약/ 초물질의 세계/ 우주 종말의 시나리오들
리뷰
책속에서
“미스터리를 풀거나 주변 세상의 예외들을 이해하려는 욕망이 과학의 원동력이다. 사과가 아래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이며, 액체를 충분히 휘저으면 뜨거워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같은 궁금증이 우리를 중요한 통찰로 이끌었다. 이 세상의 미스터리들에 관한 것 중에서 가장 유쾌하거나 보는 관점에 따라서 가장 당혹스런 점은 어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거기서 또 다른 문제가 불거져 나온다는 사실이다.”
“‘낫씽’에 관한 책이라고 하니, 무슨 그런 모순이 있나 싶을지 모르겠다. 천만의 말씀이다. 낫씽에도 탐구할 것이 무궁무진하다. 낫씽은 2,000년 동안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다. 정말이지, 고대 그리스인들은 낫씽을 놓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이렇듯 낫씽의 운명은 파란만장하다. 그렇기 때문에 낫씽에 대한 지배적인 관점이 어떤 것인지를 알기만 해도, 역사의 어느 시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지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사물의 부재를 상징하는 기호인 0을 예로 들어 보자. B.C. 300년 경 바빌로니아에서 0의 일부가 생겨났다. 0의 나머지는 그로부터 1,000년 후에 나타났다. 인도인들이 무를 뜻하는 고대의 상징에 사물의 부재라는 사상을 녹여냈을 때였다. 0이 유럽에 닿은 것은 그러고도 400년이 더 지난 뒤의 일이다. 유럽에서 0은 처음엔 위험한 혁신으로 여겨지며 기피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다 17세기에 이르러 널리 받아들여지기에 이르렀다. 오늘날 0은 당신이 사용하는 모든 숫자의 정의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되었다.”
“나는 지금 공간 자체가 빅뱅으로 인해 존재하게 되었고 또 점점 더 큰 부피를 이루기 위해 무엇에서 확장하는 그런 기원을 묘사하고 있다. 우주의 내용물인 물질과 에너지도 마찬가지로 그 시초 혹은 그 순간과 가까운 때에 시작되어 지금도 늘 우주의 어디나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나는 공간이 나온 최초의 하나의 얼룩은 어디에도 위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그 얼룩은 빈 공간으로 둘러싸인 어떤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무한히 응축된 공간 자체의 기원이다. 얼룩이 무한한 기간 동안 그곳에 있지 않았다는 점을 잊지 마라. 그 얼룩은 무에서 순간적으로 나타나 그 즉시 확장했다. 그 공간이 블랙홀로 붕괴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이 부적절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정말이지,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그 얼룩이 오랜 시간 동안 존재해 왔을 가능성은 전혀 없다. 왜냐하면 시간 자체가 바로 이 시점에서 시적하기 때문이다.”
“노시보 효과가 현실에 강하게 나타난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과 같은 이성의 시대에 어떤 사람의 믿음이 그 사람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여하튼 우리 모두는 기이한 복장을 한 남자가 느닷없이 나타나 뼈다귀를 흔들며 당신이 곧 죽게 될 것이라고 말하면 콧방귀를 뀔 것이다. 그러나 박사학위까지 받은 말쑥한 차림의 의사가 컴퓨터로 당신의 신체를 다 훑어보고 검사를 두루 한 뒤에 그와 똑같은 말을 한다면, 당신이 기분이 어떨찌 한번 상상해보라. 사회적 및 문화적 배경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엔크는 말한다.
1970년대에 간암 말기로 1개월밖에 더 못 산다는 진단을 받은 샘 슈맨의 예를 보자. 슈맨은 정확히 의사가 예상한 기간을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부검 결과 오진이었음이 드러났다. 종양은 자그마했고 다른 신체기관으로 전이되지도 않았다.”
“아직 우리가 웜홀이나 다른 차원 또는 빛보다 더 빠른 우주 터널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수학자들은 우리의 태양계가 이 작가들의 상상력이 빚어내는 발명품과 놀랄 정도로 비슷한 무엇인가를, 우주여행에 완벽할 만큼 적절한 튜브의 네트워크를 발견했다. 이 튜브는 오직 수학적인 눈에만 보일 수 있다. 왜냐하면 튜브의 벽들이 태양계에 있는 모든 물체들이 형성하는 중력장들에 의해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튜브들은 충분히 현실적이다. 만약에 행성과 달, 아스테로이드와 혜성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언제나 변화하고 있는 장들을 시각화할 수 있다면, 우리는 행성들이 끊임없는 중력의 댄스를 출 때 그 행성들과 함께 소용돌이치는 튜브의 네트워크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사의 엔지니어들은 이미 이 네트워크를 ‘행성 간 슈퍼하이웨이’라고 부르고 있다. 다시 한 번 SF 소설이 승리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