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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간

위로가 필요한 시간

(아픈 마음 도닥이고, 힘든 일 보듬는)

김경집 (지은이)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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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시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위로가 필요한 시간 (아픈 마음 도닥이고, 힘든 일 보듬는)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378819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11-06-22

책 소개

눈물 나게 힘들 때, 무릎이 꺾여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일으켜 세우는 따뜻한 이야기로 채워진 책이다. 인문학자로서 그동안 다양한 책을 출간해온 김경집 교수가 이번에는 지식보다 지혜를, 성공하는 방법보다는 행복으로 가는 방법을, 채우는 기쁨보다 나누는 즐거움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인 글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한다.

목차

* 프롤로그 - 당신이 나의 위로입니다

1부 하루를 살아낼 한 공기 밥처럼 - 어깨를 기댈 가족

그리운 외할머니 - 오늘이 지나면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가족을 대하라
친정엄마의 택배 - 내 몸 밖에 또 다른 심장을 갖는 것, 내가 엄마가 되기 전까지 미처 몰랐던 일
아버지의 눈물 -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건물 - 내가 성공을 했다면 오직 천사와 같은 어머니의 덕이다
별을 바라보며 - 우리는 오로지 사랑을 함으로써 사랑을 배울 수 있다
소금강 할머니의 기다림 - 제일 안전한 피난처는 어머니의 품속이다
당신의 편이 되어 -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정겨운 그 이름, 누나 -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이다
찬장 편지와 주머니 공돈 - 나의 집이란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이다
시험지 위의 낙서 - 세상에서 부모가 되는 일보다 더 중요한 직업은 없다

2부 그대 생각만 해도 나는 든든하다 - 내 삶을 이끌어주는 사람들

700원의 촌지 - 가는 곳마다 나보다 한 발 먼저 다녀간 시인이 있음을 발견한다
백만 불짜리 미소 - 때때로 우리가 작고 미미한 방식으로 베푼 관대함이 누군가의 인생을 영원히 바꿔놓을 수 있다
아름다운 성묘 - 집을 가장 아름답게 꾸며주는 것은 자주 찾아오는 친구들이다
시인과 농부 -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다
다시 읽는 ‘토끼와 거북이’ - 상대의 신발을 신고 2주일 동안 걷지 않은 이상 내가 그를 판단하거나 비난하지 않도록 하소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물 - 절대 누군가에게서 희망을 빼앗지 마라. 가진 것의 전부일 수도 있으니
미련한 학생 - 교육의 위대한 목표는 앎이 아니라 바로 행동이다
꿈꾸는 자 - 인생에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할까봐 끊임없이 두려워하는 일이다
1×3의 기쁨 - 사랑의 첫 번째 의무는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것이다

3부 꽃을 건넨 손에서는 향기가 난다 - 사랑을 나누는 세상

역장님의 발 - 우리가 선택한 일들이 우리 삶의 내용이다
우리는 그때 어디에 있었나 - 세상에는 빵 한 조각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도 많지만, 작은 사랑도 받지 못해 죽어가는 사람은 더 많다
이제 그만 갚으세요 - 신발이 없어 성을 내며 밖으로 나가보니 발 없는 자가 거기 있었다
할머니의 떡 -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공깃밥 무한 리필 - 무엇을 소홀히 해야 할지 아는 것이 곧 지혜다
너도나도 원조 - 닫힌 마음의 문은 오직 안에서만 열 수 있다
못난이 사과의 행복 - 덕이 없는 아름다움은 향기 없는 꽃이다
할아버지의 사탕 - 다른 사람들을 평가한다면 그들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아름다운 교복 - 희망을 품어야 할 시간이란, 절망이 우리 목구멍을 움켜쥐고 있을 때다
함께 가는 길 - 멈추지 않으면 얼마나 천천히 가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4부 연은 순풍이 아니라 역풍에 가장 높이 난다 - 나를 일어서게 만드는 꿈

부활하는 꽃 - 더 많이 사랑하는 것 외에 다른 사랑의 치료약은 없다
당신들이 진정 아름답다 -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고 오늘 죽을 것처럼 살아라
죽고 싶은 만큼 힘든 날 - 때로는 살아 있는 것조차 용기가 될 때가 있다
어느 복서의 꿈 - 날지 못하는 것은 운명이지만, 날아오르려 하지 않는 것은 타락이다
유기농 농부의 소망 - 우리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꿈꿀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진정한 승리자 - 천하에 가장 용맹스러운 사람은 남에게 질 줄 아는 사람이다
위대한 넘버 쓰리 - 인생에는 서두르는 것 말고도 더 많은 것이 있다
스핑크스의 질문 - 편견을 버리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추억 머금은 저수지 -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날짜가 아니라 행복했던 순간순간이다
헌책방, 책들의 부활 - 닫혀 있기만 한 책은 블록일 뿐이다

저자소개

김경집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강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철학과 현대사회철학을 공부했다. 서강대학교 교양학부와 철학과와 가톨릭대학교 인간학교육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가 현재는 작가로 살고 있다. 강연도 하고 칼럼도 연재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의 기획과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인문학자 김경집의 6I 사고 혁명》, 《생각의 융합》, 《거북이는 왜 달리기 경주를 했을까?》, 《정의, 나만 지키면 손해 아닌가요?》 등을 비롯한 많은 인문교양서와 청소년 교양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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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친정엄마의 택배

내 몸 밖에 또 다른 심장을 갖는 것,
내가 엄마가 되기 전까지 미처 몰랐던 일

얼마 전 그녀는 뜻하지 않은 택배를 받았다. 시골에 계신 늙은 친정어머니께서 보내신 거였다. 아무 기별도 없이 받은 것이라 의아해서 열어보니 잘생긴 무가 깨끗하게 손질되어 담겨 있었다. 좁쌀이며 팥 등도 비닐봉지에 아기자기하게 싸여 올망졸망 채워져 있었다. 그리고 삐뚤빼뚤 연필로 꾹꾹 눌러 쓴 짧은 종이가 접혀 있었다.

무수가 잘 자랐지야? 김 서방이 무수짠지 조아허니 당거조라. 손자놈들 조아허는 콩도 보내니 니가 잘 메기거라. 아푸지 말고 잘 지내거라.

맞춤법도 엉망인 친정어머니의 그 짧은 편지를 읽는 순간 그녀는 마음에는 소리 없는 눈물을 흘렸다.
엄마는 이런 거 시장에서 사먹으면 될 걸, 뭐 하러 이리 힘들게 보내시누.’
택배 상자를 몇 번이나 꼭꼭 쌌던 노끈을 만지작거리는데, 마치 어머니의 거칠고 굵은 손 같아 마음이 더 애잔해졌다.


이제 그만 갚으세요

신발이 없어 성을 내며 밖으로 나가보니
발 없는 자가 거기 있었다

……
어느 날 아이들 데리고 밖에 나가 바람 쏘이러 가려고 했더니, 글쎄 유모차가 없더라는 것이다. 그깟 유모차 누가 훔쳐갈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자전거라면 사슬로 묶어놓거나 집에 들여놨겠지만 유모차는 거의 분실되는 일이 없었으니 말이다.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해서 집으로 다시 들어왔다.
잔뜩 속이 상한 부인은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하소연하면서 어떻게 유모차까지 훔쳐갈 수 있냐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욕도 했다. 그러자 묵묵히 듣던 남편은 다시 유모차를 사올 테니 너무 마음 쓰지 말라고 했다. 다시 찾을 수도 없는데 함께 맞장구 쳐봐야 아내의 속만 더 상하게 할 것을 짐작한 속 깊은 남편은 그렇게 아내를 달랬다.
하지만 아내는 그런 남편이 외려 미웠다. 남편의 깊은 속은 고맙지만 당장에는 편들며 함께 흥분하고 욕도 해줘서 자기 마음을 풀어줬으면 하고 바랐는지도 모르겠다. 그럴수록 자기네도 넉넉한 살림 아니거니와, 다른 것도 아니고 아이들 태울 유모차를 훔쳐가는 파렴치한이 자꾸만 떠올라 화가 났다.
……
며칠 후 유모차를 잃어버린 부인은 우편함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했다.

죄송합니다. 몸이 불편한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없어 염치 불구하고 유모차를 가져갔습니다. 제가 형편이 되지 않아 큰 잘못을 저지르는 줄 알면서도……. 다음 달부터 조금씩 갚아가겠습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용서를 빌 자격도 없네요.

아기 엄마는 처음에는 어처구니없다가 나중에는 오죽했으면 그러랴 싶어 그냥 마음에서 용서하고 잊기로 했다. 같이 아이 키우는 처지라서 너그러워질 수 있었던 모양이다. 아이는 데리고 나가야겠고, 아내는 몸이 불편하고 유모차는 없는 가장의 안쓰러운 처지가 조금은 가늠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 비하면 자신은 그래도 다행스럽다고 느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다음 달부터 꼬박꼬박 2,3만 원씩 넣은 봉투가 우편함에 들어 있었다. 그러다 말겠지 했는데, 자꾸만 넣기에 급기야 자기도 봉투에 작은 편지를 써서 우편함에 넣었다. ‘유모차 가져가신 아저씨에게’라는 이름으로.

이제 그만 갚으세요. 저희는 이미 다 잊었답니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돈은 더 어렵고 가난한 사람에게 전해달라고 동사무소에 맡겼습니다. 열심히 사세요. 부인과 아이를 위해서 열심히 사시길 빕니다. 좋은 날 오겠지요. 이제 그만 갚으세요.

‘이제 그만 갚으세요’라는 그 한 마디에 그 힘없고 돈도 없는 가장은 어쩌면 눈물을 왈칵 쏟았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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