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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92421980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14-01-22
책 소개
목차
머리글\그는 부림사건을 변호하다가 무엇을 보았을까?
01 ‘부림釜林사건’ 변호인은 왜 악마惡魔의 변호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가?
자료1_ 노무현-김정일 대화록 발췌
자료2_ ‘부림사건 연루자’ 김영의 밀입북密入北 전력
자료3_ 노무현 대통령 국가반역 혐의 고발장
02 동맹국 美 수뇌부의 시각: “약간 정신이 나간 듯”(a little crazy)
03 수사검사, 입 열다 ― 이상흔李相欣
04 부림사건에 무죄無罪를 선고했던 판사의 후회 ― 서석구徐錫九
05 영화 <변호인>을 보고 쓰다 ― 김성욱金成昱·이상흔
06 영혼을 팔아 역사를 바꾼 고급간첩 연구
07 조지 오웰의 악령 퇴치법: “우리는 머리를 써야 한다”
08 또 다른 선동영화: <화려한 휴가>의 ‘화려한 조작造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영화 <변호인>을 본 조선뉴스프레스의 이상흔 기자는 비판적인 평을 썼는데, 나에게 흥미로운 소감을 말했다. “변호인을 미화美化하고 경찰, 검찰, 법원을 악惡으로 모는 영화인데, 강조점은 후자後者인 것 같습니다. 노무현 미화보다는 국가를 부정하는 데 중점을 둔 듯합니다.” 그는 영화평에서 이렇게 썼다.
<영화에서 고문 경찰은 상대를 폭행하는 와중에서도 애국가가 나오자 부동자세로 경례를 취하는데, 굳이 이런 장면을 삽입한 의도를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국가의 권위를 희화화하려는 것이다.>
‘좌경의식화 독서회 사건’의 성격을 가진 부림사건은, 구체적 행동으로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미래의 대통령을 의식화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그런 대통령의 많은 정책들이 국가를 왼쪽으로 기울게 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구속재판을 받는 가운데서 학생들이 <독점자본에 의한 노동착취와 빈부貧富격차의 모순 같은 문제>에 대하여 변호인을 가르치려 들었다는 점은 당시의 재판·수사 분위기에 대해 시사示唆하는 바가 있다.
한국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이념 갈등 사건에서 자동적으로 한편에 서는 세력이 있다. 광우병 난동-천안함 폭침爆沈-연평도 포격-철도노조 불법 파업-한국사 교과서 파동 등으로 편이 갈릴 때 왼쪽으로 정렬하는 세력은 북한정권, 민주당, 통진당(구 민노당), 정의당, 민노총, 전교조, 한겨레신문, 좌경 종교단체 등이다. 평소 북한정권을 비판하던 이들까지도 대한민국과 북한정권, 법치와 불법의 대결구도가 되면 북한정권과 불법 편을 든다. 스스로 종북從北이 아니라고 하는 좌파도 이념문제에선 대한민국 편을 들지 않는다. 한국에 ‘반북反北 좌파’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런 자동적 줄서기의 비밀을 알면 많은 의문이 풀린다. 예컨대, 휴전선 남쪽에선 용감하던 소위 민주투사들이 왜 반反민주의 원흉인 북한 독재자 앞에 서면 비굴해지는가? 인권을 신념으로 여긴다는 세력이 왜 북한 인권법 통과에 대해서는 적대적인가? 김대중, 노무현은 왜 김정일 앞에서 작아졌던가? 부림사건 변호인은 왜 악마적인 김정일의 변호인이 될 수밖에 없었던가? 한반도의 가장 큰 수수께끼의 정답은 간단하다. 그것은 ‘계급투쟁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