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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2454889
· 쪽수 : 256쪽
책 소개
목차
1. 내 인생, 잘 지내고 있나요?
사람이 그리운 날이 있지요
나만의 다락방을 갖고 싶다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잘 알지도 모르면서
어쨌든 감사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그대가 없지만 그대가 있습니다
그 눈물, 여태 잘 참고 있었는데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도망
오늘도 수고했어요
별일 없음의 고마움
서울 장수막걸리
지금의 내가 어린 나에게
그냥이라는 그 흔한 말
지금은 아무 것도 하지 않을 타이밍
사랑을 한다는 고마운 기적
2. 누군가를 진정 이해한다는 것은
바보처럼 살았구나
그냥 마음만 알아줘도
세월의 틈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잠시 안녕, 내 아지트
보이지 않는 고약함
헐렁하게 살자
힘내라는 그 흔한 말 대신
의자
멀리 떠나보낸 후
그러든지 말든지
추월해서 도착한 곳이 지옥이었다
롱테이크
봄, 누군가를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한정판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사람이 문제이고 사람이 답이다
이 순간도 인생은 흐르고
안경테를 바꾸고
3. 당분간은 내가 나에게 신경 좀 써야겠습니다
기억은 머리로, 추억은 가슴으로
사랑은 발견하는 게 아니라 지켜주는 것이다
살아있는 한 삶이니까
여기까지 오느라 참 수고하셨습니다
긍정의 페달을 돌려라
지금의 나는 누가 만들었을까
앉은 김에 잠시 쉬었다 가요
그때 그 아이는 지금 어디로 사라졌을까
당신의 존재
비가 온다
그대, 어디 계신가요
폭염의 밤
벚꽃 엔딩
더 쓰려야 한다 더 아파야 한다
어떡하죠
액세서리
생각만 해도 설레는 그것, 첫사랑
처서
숙제
4. 흔들리는 나를 잡아주는 그 무엇
스물 셋, 그 깊이에의 프로포즈
굿바이, 형광등
생각의 그릇 넓히기
너는 잘 살아지니?
로또 당첨이 되는 방법이 뭘까요?
왜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 가장 아프게 하는 걸까
도대체 어떤 게
귀뚜라미
전주행 기차를 타고
참 어려운 숙제
5. 금지된 것, 갈망하며... 모든 불가능, 사랑하며
그냥 해본 건데
어긋남
굿 나이트 내 인생
마음이여 닿아라
소중한 것들은 한 뼘 안에 있습니다
내 안의 분노에게 자장가를 불러주세요
그 노래, 다시 그 노래
식사나 한 번 합시다
원래 잘 웃었잖아
적당한 억압
홍대 스타일 혹은 고독놀이
완전난리
2리터의 눈물
우리가 서 있는 지점
6. 그대 마음 지치지 않기를
오늘까지만 우는 겁니다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당신에게
꿈, 없으면 안 되는 줄 알았다
홀로서기 연습
차라리 모르는 편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빵, 안전빵
우리의 사랑방식
그를 만나러 가는 길
비가 오든 안 오든 위로가 필요해
리뷰
책속에서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이 쉽게 일어나는 법을 안다고요?
많이 아파본 사람이 아픔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요?
오랫동안 홀로 지내온 사람이 외로움에 단련이 되어 있다고요?
잘 알지도 모르면서
그런 소리 말아요.
많이 넘어져 본 사람이 또 넘어지면 더 힘들어지고
많이 아파본 사람이 또 아프면 더 절망하게 되고
홀로 지내본 사람은 더더욱 외로운 법이에요.
심장에 맷집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심장에 굳은살이 박인 것도 아니고
- <잘 알지도 모르면서> 중에서
여태 잘 참아온 내가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질까 봐
한번 무너지면 다시 일어설 수 없을까 봐 이렇게 거짓말을 합니다.
잘 지내고 있어. 걱정 마.
잘 지내고 있어요. 전 괜찮아요.
잘 지내고 있어요. 다 해결됐어요.
차마 이 마음, 이 아픔, 이 눈물 솔직하게 전하지 못합니다.
괜히 그대가 힘들어할까 봐 괜히 그대가 뜬눈으로 지새울까 봐.
오늘도 나는 그대에게 거짓말을 합니다.
뻔한 거짓말, 잘 지내고 있다고...
-<잘 지내고 있다는 거짓말> 중에서
장롱을 버렸다.
그 후로 방에 변화가 찾아왔다.
장롱에 가려 그동안 어둠의 재갈이 물려있던 창문이 드디어 입을 열렸다.
창문이 열리자 반짝반짝 햇살이 한꺼번에 방안으로 쏟아져 내렸다.
창문은 눈이 부신지 눈을 찔끔 감았다.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도 들어왔다.
어느 날은 대지를 건반 삼아 피아노를 쳐대는 낭만적인 빗소리도 들렸다.
그뿐만 아니다. 장롱 하나 사라지니 방이 훨씬 더 넓어졌다.
예전에는 좁아터졌는데 이제는 제법 드러누워 이리 뒹굴 저리 뒹굴 여유 공간이 생겼다.
내 마음을 가로막는 그 무엇,
나도 하루 빨리 창문을 열고 싶다.
- <마음의 창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