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 ISBN : 978899249062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13-09-16
책 소개
책속에서
나는 세상천지를 확 바꿔 버리려고 온 거야. 우리 아버지는 열사야, 나는 당(黨)의 아들이라고! 내가 당신하고 어떻게 같아? 절대 싸잡아서 말하지 마. 지금 내 몸뚱이의 뼈 마디마디가 전부 욱신거리는 걸 당신이 알기나 해? 지난 6년이 얼마나 긴 세월이었는지 당신이 알기는 알아? 나는 그 일을 할 것이야! 기필코 끝장내고 말겠어! 내가 못할 줄 알아? 천만의 말씀이지!
네놈 같은 꺽다리들이 난쟁이마을에 뭐 하러 왔어? 네놈들이 오지 않았으면, 우리 난쟁이마을 사람들끼리 잘 살지 못할까 봐? 네놈들이 오지 않았으면, 하늘 아래 누가 이런 난쟁이마을이 있다는 걸 알기나 했겠어? 우리끼리 예전처럼 편안하게 살지 않았겠어? 대대손손 그렇게 살지 않았겠어? 구루병이 어때서? 사람이 짜리몽땅이면 어때서? 이 하늘 아래 그래 네놈들처럼 그렇게 키 큰 놈들을 편안히 살게 하는 곳이 그리도 없었단 말이야? 지들이 못 살겠다고 남까지 못 살아야 한단 말이야? 네놈들이 그러고도 사람이야, 아니야?
흐루쇼프가 누군지 알아, 엉? 어느 나라 사람이야, 엉? 중국의 흐루쇼프가 누군지 알아, 엉? 마오 주석이 말했어, 항상 우리 주변에서 잠자고 있는 흐루쇼프를 벌벌 떨게 만들어야 한다! 알아, 엉? 이런 네미 좆도 몰라? 옆에서 자빠져 자는 게 제 마누라인줄은 알아? 그것도 자본주의 복벽을 기다리는 거 아니냔 말이야, 엉? 무엇을 ‘나무는 고요하고 싶다.’라고 하는지 알아, 엉? 나무가 고요하고 싶다는 것은 나무는 되레 멈추고 싶고 쉬고 싶다는 말이야. 그러나 네미 좆도 바람이 들입다 불어오고, 들입다 불어와서 멈추고 싶어도 멈출 수 없고, 똑바로 서고 싶어도 똑바로 설 수 없다 이 말이야. 계급투쟁도 그런 거야, 네미 좆도, 자기 마음대로 하든, 싸우고 싶지 않든 그게 안 된단 말이야, 알아? 이건 다 원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