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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88992650854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3-06-14
책 소개
목차
제1부
한국인 당신은 누구인가?
야만과 거짓에 상처받은 한국인
한국인을 이야기하는데, 왜 니체 철학인가?
차라투스트라는 누구인가?
동물원 사회와 니체의 동물 은유들
제2부
후레자식들의 막돼먹음
낙타 : 무거움의 정신
행복강박증이 불러오는 불행들
사자 : ‘아니오’라는 부정정신
학벌주의에 병든 사회
원숭이 : 식물과 유령의 혼혈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하고
뱀 : 불안에서 발현되는 진화의 힘
금서에 열광하는 사회
불개 : ‘국가’와 ‘교회’라는 우상
가족 이기주의라는 유령들
타조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이타주의는 왜 숭고한가?
독수리 : 심연의 응시자
막말사회, 막가는 사회
타란툴라 : 복수의 화신
지식의 역습
고양이 : 지식인의 교만
살인을 부르는 소음들
독파리 떼 : 윙윙대는 군중
과잉의 경쟁은 진부한 악
거머리 : 양심과 신념의 표상
제3부
변화하는 마음의 무늬들
에필로그 - 탐욕이 판치는 ‘동물원 사회’와 멀어져 간 유토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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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한국이 중심이었던 적이 없다. 역사적으로 ‘중화中華의 변방’, ‘일본의 변방’, ‘미국의 변방’이었다. 우리 마음에 도사린 ‘변방 콤플렉스’가 낳는 것은 낮은 자존감과 열등의식이다. 낮은 자존감과 열등의식으로 뭉쳐진 우리 마음을 우리 자신도 그다지 믿지 않았기에 우리는 자주 ‘외부의 시선’을 끌어와 우리의 실체를 보려고 한다. 남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정체성에는 자기 성찰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남의 기준에 맞춰 살려고 하니까, 남에게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자주 묻는다.
“자신을 잃고 몰락할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은 기꺼이 재가 될 수도 있는 내부의 힘이다. 오늘 우리가 가진 것, 누렸던 것을 내려놓을 수 있는 용기 말이다. 우리의 재산, 지위, 명예, 권력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학연·혈연·지연과 같은 상징자본 따위도 버릴 수 있는 용기 말이다. 내일의 더 나은 사람을 위하여 그 모든 것을 재로 만들 수 있는 용기 말이다. 낡은 ‘내’가 죽어야 새로운 ‘내’가 태어날 수 있다.
새로운 ‘나’의 탄생을 위해서는 잉여들이 전제되어야 한다. 건강, 철학, 예술 따위들. 건강은 종족 보존을 지탱하는 것 이상의 힘, 혹은 힘의 여분으로 가능한 삶의 형태이고, 이것은 생물학적 필요를 넘는 한에서 잉여다. 물론 건강하지 않은 사람도 죽지 않고 살아간다. 그러나 건강이란 잉여를 갖지 못한 삶은 남루하고 너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