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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도가철학/노장철학 > 장자철학
· ISBN : 9788992801423
· 쪽수 : 403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무하유지향을 꿈꾸며
내편(內篇)
소요유(逍遙遊)
제물론(齊物論)
양생주(養生主)
인간세(人間世)
덕충부(德充符)
대종사(大宗師)
응제왕(應帝王)
외편(外篇)
변무(騈拇)
마제(馬蹄)
거협(胠篋)
재유(在宥)
천지(天地)
천도(天道)
천운(天運)・각의(刻意)・선성(繕性)
추수(秋水)
지락(至樂)
달생(達生)
산목(山木)
전자방(田子方)
지북유(知北遊)
잡편(雜篇)
경상초(庚桑楚)
서무귀(徐無鬼)
즉양(則陽)・외물(外物)
우언(寓言)
양왕(讓王)・도척(盜跖)・설검(說劍)・어부(漁父)
열어구(列禦寇)
천하(天下)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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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작은 지혜의 소유자는 큰 지혜의 소유자를 넘어서지 못하고, 작은 경험자는 큰 경험자를 넘어서지 못합니다. 매미나 비둘기 따위는 구만 리를 오르는 대붕의 생각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여기 낮은 산이 있습니다. 그 산을 올라 본 경험이 없다면 더 높은 산은 상상조차 못합니다. 쉬운 시험이라도 치러본 경험이 없다면 더 난해한 시험이 존재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합니다. 우열이 아닌 진리를 인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일찍 죽었다고 하는 상자를 하루살이에 비하면 장수한 것이고, 팔백 세를 산 전설의 인물, 팽조를 우주의 나이에 비하면 티끌 같은 삶입니다. 보는 입장과 처지에 따라 평가는 크게 달라집니다. 모두가 의식 속에서 만들어낸 상대적 결과입니다. 크다. 작다. 길다. 짧다. 끝도 없습니다. 세속적 관점으론 해답을 얻을 수 없습니다. 천지와 일체(一體)요, 만물과 동체(同體)임을 인지해야 자연과 동화(同化)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속의 사람들은 이익을 찾아 움직입니다. 분주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그리하여 큰 부(富)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몸을 돌볼 겨를 없이 움직이다 병(病)이 들면 건강 회복을 위해 축적한 재물을 탕진합니다. 성인(聖人)의 삶은 이와 다릅니다. 이익을 좇지 않습니다. 때문에 멍청하거나 어리석어 보입니다. 물이 흐르는 것과 바람이 부는 것처럼 움직입니다. 인위(人爲)가 아닌 자연(自然)의 삶을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