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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사샤 스타니시치 (지은이), 정지인 (옮긴이)
낭기열라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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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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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독일소설
· ISBN : 9788992997010
· 쪽수 : 432쪽
· 출판일 : 2009-07-15

책 소개

보스니아 출신의 작가 사샤 스타니시치의 데뷔작. 전쟁, 죽음, 이민, 언어와 정체성, 실향의 아픔, 소외, 공산주의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 같은 주제들이 장대하고 세밀하게 깔려 있기는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소설은 어린 이야기꾼 주인공 알렉산다르 크르스마노비치의 가슴 아픈 성장담이다.

목차

심장마비는 100미터를 달리는 데 얼마나 걸릴까, 거미 목숨의 무게는 얼마나 나갈까, 내 슬픈 사람은 왜 그 잔인한 강에 편지를 쓸까, 그리고 끝나지 않은 것들의 최고 동지는 마법사로서 무엇을 걸칠까 _11

자줏빛은 얼마나 달콤할까, 벽 하나를 무너뜨리는 데는 얼마나 많은 황소가 필요할까, 크랄예비치 마르코의 말이 슈퍼맨과 친척인 이유는 무엇일까, 전쟁은 어떻게 잔치에 이를 수 있을까 _40

바다코끼리 아저씨가 휘슬을 불면 어느 팀이 이길까, 오케스트라에서는 어떤 냄새가 날까, 사람들은 언제 안개를 헤치며 나아갈 수 없을까, 하나의 이야기는 어떻게 하나의 화해가 될까 _73

꽃이 그저 꽃인 때는 언제일까, 헤밍웨이와 마르크스 동지는 서로 어떻게 생각할까, 테트리스의 진정한 챔피언은 누구일까, 그리고 보골륩 발반의 스카프가 겪은 굴욕 _82

무엇이 하나의 사건일 때는 언제이며 그것이 하나의 경험일 때는 언제일까, 티토 동지는 몇 번의 죽음을 맞이했을까, 한때 유명했던 3점 슈터는 어떻게 첸트로트란스 버스의 운전사가 되었을까 _92

바다코끼리 아저씨는 아름다운 여행에서 뭘 가지고 돌아왔을까, 역장의 다리는 어떻게 풀렸을까, 프랑스 사람들은 어디에 좋을까, 그리고 따옴표는 왜 필요가 없을까 _115

저급한 음악 취향은 어떤 결과를 불러올까, 말줄임표 노인은 무엇을 고발했을까, 그리고 전쟁은 일단 시동이 걸리면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까 _123

…… _134

지하실에서 우리는 무얼 하며 놀까, 완두콩은 어떤 맛이 날까, 정적은 왜 이를 드러낼까, 누구의 이름이 올바른 걸까, 다리는 무엇을 받치고 있는 걸까, 아시야는 왜 울까, 아시야의 얼굴은 어떻게 환해질까 _138

그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할까, 즐길 줄 아는 자들은 무엇을 마실까, 우리는 러시아어 필기시험 성적을 어떻게 받을까, 황어는 왜 침을 먹으며 한 도시는 어떻게 산산조각 날 수 있을까 _156

에미나를 안고 에미나네 마을을 다니다 _173

1992년 4월 26일 _176

1993년 1월 9일 _180

1993년 7월 17일 _185

1994년 1월 8일 _190

여보세요. 누구라고? 알렉산다르! 와! 어디서 전화하는 거야? 그리 나쁘지는 않아! 이런, 젠장맞을! _193

1995년 12월 16일 _197

내 정말로 바라는 것 _200

1999년 5월 1일 _203

알렉산다르, 나는 이 소포를 무조건 너에게 보내고 싶다 _209

모든 것이 좋았던 시절 / 알렉산다르 크르스마노비치 / 카타리나 할머니가 써주신 서문과 파즐라지치 선생님에게 제출하려 했던 작문 한 편이 포함됨 _213

2002년 2월 11일 _284

나는 아시야야. 그 사람들이 엄마랑 아빠를 데려갔어. 내 이름에는 어떤 뜻이 있어. 네가 그린 그림들은 형편없구나. _286

되는대로 눌러본 330개의 사라예보 전화번호 중에서 대략 열다섯 번에 한 번은 자동 응답기가 전화를 받는다 _297

베팅의 귀재들인 와이즈 가이스는 무슨 일을 현명하게 해낼까, 자신의 기억에 대한 판돈은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까, 누가 발견되고 누가 허구로 남아 있을까 _304

신의 발 뒤편에서는 어떤 경기가 펼쳐졌을까, 키코는 무엇 때문에 담배를 들었을까, 할리우드는 어디에 있으며 미키마우스는 대답하는 법을 어떻게 배웠을까 _314

나는 목록을 만들었다 _344

끝나지 않은 것들의 최고 동지다 _403

저자소개

사샤 스타니시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8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 태어나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이주했고, 하이델베르크 대학교에서 독일어와 슬라브학을 공부했습니다. 2006년 발표한 첫 장편 소설 《군인은 축음기를 어떻게 수리하는가》는 데뷔작으로서는 최초로 독일도서상 후보에 올랐으며, 지금까지 32개국에서 번역되었습니다. 2014년 발표한 《축제 전야》로 라이프치히 도서전 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발표한 단편집 《덫을 놓은 자》로 라인가우 문학상과 슈바르트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19년에는 자전적 장편 소설 《출신》으로 독일도서상을 수상하며 독일 문단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저자사진 ⓒ katja Sa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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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번역하는 사람. <호라이즌> <욕구들> <자연에 이름 붙이기>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우울할 땐 뇌과학> <마음의 중심이 무너지다>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불행은 어떻게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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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돌아가신 날 아침, 슬라브코 할아버지는 나뭇가지를 깎아 요술 지팡이를 만들어 내게 주시고는 이렇게 말하셨다. 이 모자와 지팡이에는 마법의 힘이 깃들어 있으니 네가 이 모자를 쓰고 이 지팡이를 흔들면 너는 비동맹국을 통틀어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닌 마법사가 될 게다. 네가 부리는 마법이 티토의 이념을 잘 따르고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법규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 너는 많은 것들에 혁명을 가져올 수 있을 게야.
나는 마법은 의심했어도 할아버지는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가장 값진 재능은 창작이고, 가장 귀중한 재산은 상상력이란다. 명심해라, 알렉산다르. 할아버지가 요술 모자를 씌워주며 진지하게 말하셨다. 그걸 명심해서 세상을 더 아름답게 그려내려무나. 할아버지가 내게 요술 지팡이를 건네주셨다. 나는 더는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았다. - 11~12쪽 중에서


종결과 끝을 맞는 모든 것들, 그리고 모든 죽음들이 나에게는 불필요하고 불행하며 가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여름은 겨울이 되고, 집들은 헐리고, 사진 속의 사람들은 묘비에 놓는 사진이 된다. 끝나지 않은, 미완의 것으로 남아 있어야만 하는 것들은 아주 많다. 월요일이 오지 않으려면 일요일이 끝나서는 안 되고, 강물의 흐름이 멈추지 않으려면 댐도 완성되면 안 된다. 책상에는 내게 두통을 불러일으키는 냄새가 나는 니스를 칠하면 안 되고, 방학이 끝나 개학이 되면 안 되며, 만화영화가 신문 기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머리칼이 아주 긴 다니옐라를 향한 나의 사랑도 짝사랑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또한 나는 할아버지와 요술 모자를 만드는 것을 결코 끝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유고슬라비아 공산당을 위해 마법사로서 일하는 인생의 장점에 관해, 또 유성의 꼬리에서 나오는 가루를 빵에 뿌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에 관해 할아버지와 끝없이 이야기를 나누어야 한다.
나는 끝나는 것에 반대한다. 멈춰버리는 것에 반대한다. 완성되는 것은 저지되어야만 한다! 나는 계속되고 이어지는 것들의 최고 동지이며 ‘또한’이나 ‘기타 등등’으로 이어지는 것들을 지지한다! - 27~28쪽 중에서


나는 앞으로 10년 동안 기억하는 일을 그만두겠다고 약속하고 싶었지만, 카타리나 할머니는 잊는 것을 반대하셨어. 할머니에게 과거란 개똥지빠귀들이 지저귀고, 이웃 아낙네들도 재잘거리고, 누구나 우물에서 커피를 끓여 마실 물을 퍼올 수 있고, 슬라브코 할아버지와 친구들이 숨바꼭질을 하던 정원이 있는 여름 별장이야. 그리고 현재는 그 여름 별장에서 멀리 데려가고, 탱크의 캐터필러 밑에서 흐느끼고, 자욱한 연기 냄새가 나고, 말들이 도살되는 길이지. 뒷자리에 있던 할머니가 내게 속삭이셨어. 사람은 둘 다 기억해야만 한단다. 모든 것이 좋았던 시절과 아무것도 좋지 않은 시절 모두를 말이야. - 177쪽 중에서

할아버지라면 이렇게 말하셨겠죠. 좋은 이야기란 우리 드리나와 같은 이야기란다. 드리나는 결코 잔잔하게 졸졸 흐르는 강이 아니야. 드리나는 격렬하고, 광활하고, 지류들이 흘러들어 더욱 풍요로워지고, 강둑 위로 넘쳐흐르고 콸콸 솟아 흐르며 거친 물소리를 내고, 때때로 얕아지기도 하지만, 강은 곧 다시 급류가 되고 출렁거림이 없는 심연의 서막을 여는 것이란다. 할아버지, 그런데 한 가지, 드리나도 이야기도 둘 다 할 수 없는 게 있어요. 그 둘에게는 되돌아감이 없죠. - 420~421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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