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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과 더불어 사라진 아이들

똥과 더불어 사라진 아이들

(시로 여는 교육산문집)

박일환 (지은이)
  |  
나라말
2009-03-27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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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과 더불어 사라진 아이들

책 정보

· 제목 : 똥과 더불어 사라진 아이들 (시로 여는 교육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93041187
· 쪽수 : 224쪽

책 소개

현실 속에서 학교 선생님들은 어떤 생각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머물고 있을까? 시인이자 현직 국어 교사로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 해 온 박일환 선생님이, 교육을 다룬 시편들 중에 마음이 가는 것들을 모으고, 거기에 경험과 생각을 덧붙인 글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목차

여는 글

1부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흙을 꿈꾸며
따뜻하게 썩어가는 봄흙을 꿈꾸며
영산홍 붉게 피었다 지는 시간
끝없이 길을 잇는 철도 공사
가난한 교실을 적시던 눈물
등나무 휘어진 가지마다
가정 방문에 얽힌 추억 한 갈피
안녕하지 못한 학교와 스승의 날
가르친다는 것은
얼굴 먼저 마음이 아름다운
첫눈이 내리는 날이면

2부 뿌리내리기 위해 몸살 앓는 아이들
뿌리내리기 위해 몸살 앓는 아이들
이쁜 여학생들의 기죽지 않는 머리칼
첫사랑의 황홀한 그물에 걸린 어린 영혼
시험 시간의 엉뚱하고도 신나는 상상
욕으로 가득한 연습장
학교 탈출을 꿈꾸는 아이들의 몸부림
애국조회, 그 우스꽝스러운 풍경
아이들은 주고받는 공이 아니다
후회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교과서 감옥에 갇힌 아이들

3부 강물을 거슬러 폭포를 차고 오르는 꿈
네 살배기 아이 눈에 비친 학교
착하고 정직하게 사는 일 말고
강물을 거슬러 폭포를 차고 오르는 꿈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동두천
산골 초등학교에서 만난 소년
똥과 더불어 사라진 아이들
그 해 여름, 명동성당에서
싹수 있는 놈, 싹수 없는 놈
미제연필도 별 게 아니었다
우리말로 노래하는 조선학교 아이들
북녘의 어린 붓꽃들에게

4부 눈이 너무 맑은 게 죄가 되던 시절
육지를 마음에 품은 섬마을 소년
졸음에 겨워 떨어지던 조막별들
사라져 간 풍금의 나라
눈이 너무 맑은 게 죄가 되던 시절
찍소리 내고 세 번 얻어터지다
탄광마을 아이들의 삶
당신이 떠난 고요한 하늘 길
세상에 두 눈을 남기고 가다
윤동주를 닮은 한 영혼
겨울 하늘 아래에 설 때마다
걸어온 길, 다시 가야 할 길

저자소개

박일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하여 시집 《지는 싸움》, 《등 뒤의 시간》, 《귀를 접다》와 청소년 시집 《만렙을 찍을 때까지》, 동시집 《토끼라서 고마워》 들을 냈다. 이와 함께 《진달래꽃에 갇힌 김소월 구하기》, 《문학 시간에 영화 보기 1, 2》, 《문학과 영화로 만나는 아프가니스탄》, 《청소년을 위한 시 쓰기 공부》, 《맹랑한 국어사전 탐방기》, 장편소설 《바다로 간 별들》 같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냈다. 문학과 시가 가진 힘을 믿는 이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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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직함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쉬운 길로 에둘러가려고 하기보다 힘들고 더디더라도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하듯 빈틈을 메워가는 것, 그게 교육의 본질이고 교사가 걸어가야 할 길이다. 또한 교육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작은 걸 놓쳐버리고 하는 큰 이야기는 공허함에 물들기 쉬우므로, 어떤 일이든 사소하지 않게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24쪽


등나무에 매달리는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문득 내 처지를 떠올리게 되었다. 아이들의 등쌀이 힘들다며 늘어놓았던 푸념이 실은 행복에 겨운 비명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내가 한마디 하면 열 마디를 알아듣고, 내 손짓 하나로 아이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길 바라는 것은 얼마나 허황된 생각인가. 그런 아이들만 모아놓는다면 누군들 선생을 못하겠는가. 해직 시절에 내가 그토록 만나고 싶던 아이들이 지금 등나무에 매달려 있는 바로 저 아이들임을 깨닫자, 불쑥 힘이 솟았다. 그래, 내가 기꺼이 너희들의 등나무가 되어주마. 얼마든지 와서 매달리거라!
-32쪽


그러나 한편으로는 수능이 끝나고 나면, 혹은 수능 등급이 발표되고 나면 이번에는 또 누가 옥상으로 올라갈까 싶은 마음에 조마조마한 심정이 되기도 한다. 이런 불행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방법은 없는 것인지, 고민하는 이들은 많지만 정작 실현해낼 힘과 지혜를 모아내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교과서를 없앤다고 되는 일이 아니듯 교육부 장관을 바꾸고 입시 제도를 이리저리 고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시인의 말마따나 “갈수록 숲이 성글고 공기 가빠지는 이유”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모두 헛일이다. 수능 끝난 다음에 찾아오는 고3 교실의 황량함은 우리들이 살아가는 삶의 총체적인 태도와 깊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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