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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국어교육

삶을 위한 국어교육

이계삼 (지은이)
  |  
나라말
2010-06-25
  |  
13,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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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위한 국어교육

책 정보

· 제목 : 삶을 위한 국어교육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에세이
· ISBN : 9788993041392
· 쪽수 : 328쪽

책 소개

밀양 밀성고등학교 국어교사인 저자가 전국국어교사모임의 회지인 「함께 여는 국어교육」과 월간 「우리교육」 등 교육 관련 매체에 자신의 교육론과 국어 수업 사례를 정리하여 발표한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아이들을 향한 모든 교육적 노력은 오직 '아이들의 삶과 그들의 세상'을 위해 쏟아부어야 한다는 믿음을 말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삶, 사회, 국어교육
우정을 위한 성찰
국어 교사로 살아가기
민중의 평화를 가르치는 고전 교육
논술 독재 앞에서
공정택, 류근일, 그리고 하워드 진
사람에게는 얼마만큼의 논술 능력이 필요한 것일까
아이들은 왜 욕을 할까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자

2부 삶을 위한 국어교육
지금 ‘삶을 위한 국어교육’을 생각하는 이유
‘나’를 찾아가는 국어 수업
수업 시간의 여백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
소설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 좋은 영화 공부
아이들에게 ‘세상의 모습’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3부 세상 속으로
혼란을 위한 메모
2007년 6월의 단상들
애국자가 없는 세상
다시 읽는 『죄와 벌』
젊은 교사들에게 보내는 편지
사유하는 교사

글의 출처

저자소개

이계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7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밤낮없이 노동하는 부모님 밑에서 가난한 유년기를 보냈고, 밀양에서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마쳤다. 1991년 대학에 입학했다. 국어국문학과에 적을 두었으나, 주로 학과실과 야학에 머물렀고, 거리의 시위대에 휩쓸려 데모를 하거나, 세미나를 하는 빈 강의실에서 토론을 하거나,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가끔 사회과학도서나 시집, 소설을 읽기도 했다. 야학과 학생회, 학생정치조직 활동 등으로 대학 4년을 다 보내고, 1994년 말에 군에 입대했다.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본 헌병감실 상황실에서 상황병으로 낮밤이 뒤바뀐 생활을 했다. 육군 전체의 사건·사고를 매일 실시간으로 접수하고 ‘상황 보고서’와 예하부대에 내려 보내는 ‘사고 사례’ 만드는 일을 했다. 1997년 복학, 펑크난 학점을 때워 겨우 졸업하고, 1998년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거기서 교직 과정을 이수하며 교육잡지 『처음처럼』 편집 일을 거들었다. 교육에 관한 책들을 많이 읽었고, 송순재 교수님의 ‘교육사랑방’ 모임 말석에서 심부름하며 공부했고, 친구들과 교육모임을 만들어 책을 읽으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2001년 경기 김포 통진중에서 교사 생활을 시작했다. 통진고를 거쳐 고향인 경남 밀양 밀성고에 이르기까지 11년간 중등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전교조 조합원으로 지회 사무국장을 비롯해 내내 활동가로 일했고, 전국국어교사모임에서도 활동했다. 『녹색평론』, 『한겨레』, 『교육희망』, 『우리교육』, 『오늘의 교육』 등 여러 매체에 교육과 사회에 관한 글을 기고했고, 이를 묶어 『영혼 없는 사회의 교육』(녹색평론사, 2009) 등 몇 권의 책을 냈고, 십여 권의 책에 공저자로 참여했다. 2009년, 밀양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녹색평론』 독자모임, 농민회, 전교조, 어린이책시민연대 소속 회원들, 뜻있는 시민들과 함께 풀뿌리 협동 조직인 ‘밀양두레기금 너른마당’을 만드는 일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1기, 2기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012년 2월 사직했다. 농업학교를 준비하려 하였으나, 그 무렵 발생한 밀양송전탑 故이치우 어르신의 분신 사망으로 결성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사무국장으로 일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2015년 12월, 녹색당 20대 총선 비례후보 선거에 출마하여 2번 순번을 부여받았다.
펼치기

책속에서

고전 작품과 아이들 사이에는 실로 두터운 장벽이 가로놓여 있다. 그것은 언어의 장벽이기도 하고, 문화와 가치의 장벽이기도 하다. 그래서 고전 교육은 대개 이 장벽을 효과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론으로 기울어지는 경향이 있다. 나는 이런 노력들을 지켜보면서 어느 순간부터 그 속에 뭔가 중요한 질문이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고전 작품을 왜 가르치는 것인가, 조금 썰렁하게는 “고전 작품을 배워서 어디에다 써먹을까?”라는 식의, 고전 작품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이다. 물론 고전 작품은 입시 관문을 넘기 위해 반드시 배워야 하기 때문에 분명한 현실적인 쓸모가 있다. 그리고 고전 작품을 가르치는 것은 문화의 전수자로서 교사의 당연한 책무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것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것 같지는 않다. 이 질문에 대한 가장 정직한 답은 “아이들의 삶을 위해서”가 될 것이다.


5년 전 어느 날, 『한겨레 21』을 보다가 조남준 화백이 연재하던 <시사 SF> 코너에서 눈에 번쩍 들어오는 만화를 보았다. ‘나를 기쁘게 하는 것들’이라는 제목이었는데, 서정적인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만평이었다. 그것을 인쇄해서 함께 감상하고 아이들에게 손수 ‘나를 슬프게 하는 것들’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을 표현해보게 했다. 아주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한 수업이었는데, 특별한 체험이 되었다. 평소 별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이 깜짝 놀랄 만큼 깊고 섬세한 서정을 그려내거나, 때로는 슬프고도 해맑은 마음의 결을 그려낸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차라리 ‘혼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선 기존의 길을 끊고 헤매는 시간이 필요하다. 방황은 언제나 환영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나는 이곳저곳에서 제 방식으로 분출하는 ‘세상의 꼴통들’을 사랑하고, 또한 존경한다. 얼마 되지 않아 닥쳐올 ‘미증유의 혼란’을 향해 착실히 나아가는 이 침묵과 안정을 차라리 두려워해야 한다. 조금씩 전체주의가 준동하고 있다.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는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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