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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외국 과학소설
· ISBN : 9788993094718
· 쪽수 : 596쪽
· 출판일 : 2014-03-2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바실리스크 스테이션
부록 | 시간 표시에 관한 메모
리뷰
책속에서
아너의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공격 측 함대의 거대한 진영 안에서 새빨간 데이터 코드가 하나 깜박이고 있었다. 그녀는 씩 웃었다. 도빌 제독의 스파이들이 - 물론 이것은 비공식적인 것이고, 함대 훈련 규정을 완전히 위반하고 있었지만 - 이쪽 정보망에 침투해서 피어러스의 비밀을 알아냈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헴필 제독의 스파이들은 도빌 제독의 방첩망에 침입하는 데 성공했던 것이다. 그렇게 깊숙이 침투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도빌이 탑승한 기함을 확정할 수는 있었다. 이것은 어떤 함대 훈련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결점으로 작용할 만한 요소였다. 어느 쪽 진영도 상대방 함대에 소속된 각 군함의 전자기적 특징이 완전히 기
재된 파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시각 디스플레이에 표시된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맥키언과 베니젤로스 대위를 흘낏 보았다.
“공격 개시.”
-3장 중에서
재나세크는 물론 그것보다 더 강경한 태도를 지니고 있었다. 해군 본부의 통수권을 장악한 이래 그는 바실리스크 전초 함대의 규모를 기존의 수보다 더 줄여버린 것이다. 현지 부대는 그의 입장에서는 백해무익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아예 바실리스크 항성계 자체를 완전히 무시해버렸겠지만 그렇게 할 권한까지는—아직—없었으므로, 적어도 유용한 군함을 허비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한 듯했다. 이렇게 해서 바실리스크 스테이션은 맨티코어 왕립해군의 귀양지가 되었다. 쓰레기장이라고나 할까. 가장 무능한 작자들이나 상층부의 심기를 건드린 자들을 보내버리기 위한.
아너 해링턴 함장을 위시해서 왕립해군함 피어러스의 승무원들 같은 자들을.
_4장 중에서
코글린은 계기반에서 눈을 떼고 다시 조타용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주의를 돌렸다. 피어러스의 광점이 뒤를 따라오고 있다. 쌍방의 거리는 여전히 벌어지고 있었지만 적함은 착실하게 가속하는 중이었다. 그는 양손을 꽉 쥐고 그 광점을 노려보았다. 이건 모두 그 빌어먹을 캐닝 탓이다. 그리고 빌어먹을 해링턴 탓이기도 했다! 그러나 끈질기게 추적해오는 적을 향해 욕설을 퍼부으면서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애석한 느낌이 드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비록 적이라고는 하나 상대방은 실로 훌륭한 장교였다. 헤이븐이 오랫동안 용의주도하게 짠 계획을, 맨티코어력으로 두 달도 채 안 되는 기간 내에 간파하고 무효화시킬 만큼 머리가 좋고 유능한 장교인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런 유능함 탓에 목숨을 잃게 될 것이다.
_29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