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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성공 > 성공학
· ISBN : 9788993132946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03-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문학과 역사, 그 통섭의 시선
1장.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1. 아픈 흉터, 오늘을 사는 힘
2.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
3. 떨어져도 튀는 공이 되어
4.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길 수백 번
5. 내 마음속의 고래 한 마리
6.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7.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들이 많다
8. 홀로 환하게 빛나는 그게 너였으면 좋겠다
2장. 잃어버린 불을 꿈꾸며
1. 썩은 살덩이 밀어내듯 쓸어버릴 것
2. 늘어진 넥타이가 되지 않으려면
3.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4. 그 옛날 난 타오르는 책을 읽었네
5. 천적이 없는 새는 다시 날개가 살아진다지
6. 다시 끌러 새로 채우면 되는, 단추 같은 삶
7. 사람, 아름다운 책
8. 어깨에 힘을 주는 사람들에게
3장. 그대와 내가 숲이 되려면
1. 따뜻한 말은 사람을 따뜻하게 하고요
2.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3. 호박꽃이 아름답다고 말했다가
4.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버렸다
5. 누구에게 기꺼이 연탄 한 장 되는 것
6. 맨발로 길거리에 나섰다가 돌아오면
7. 늘 음지에 서 있었던 것 같다
8. 비는 모난 걸 보여준 적이 없으시다
9. 그대와 나는 왜 숲이 아닌가
4장. 너무 오랫동안 알지 못했네
1. 바라는 것만 보이는
2. 남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
3. 남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함
4. 지독하게 속이면 내가 곧 속고 만다
5.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6. 물고기 입장이 되어보는 일
7. 모든 소리들이 흘러 들어간 뒤
8. 인생의 마무리, 죽음을 준비하는 방법
·시 출처
·참고 도서
책속에서
아이젠슈타트와 비슷한 시기에 역사학자 루실 이레몽거(Lucille Iremonger)는 19세기 초부터 제2차 세계대전 사이 영국 총리들에 관한 역사를 썼다. 루실 이레몽거는 어떤 종류의 배경과 자질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인 영국 정계에서 정상까지 오르도록 했는지 궁금했다. 표본 집단에 속한 총리 중 67퍼센트가 열여섯 살이 되기 전에 한 부모를 잃었다. 총리를 대부분 배출하는 영국 상류층에서 같은 기간에 부모를 잃은 비율의 대략 두 배 정도다. 미국 대통령에게도 같은 결과 를 찾을 수 있다. 조지 위싱턴부터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미국 대통령 44명 가운데 12명이 젊었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심리학자 딘 사이먼트(Dean Simonton)는 어렸을 때 뛰어난 재능을 보인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이유를 ‘과도한 심리적 건강 상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편안한 마음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는 것이다. 뛰어난 재능이 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대성공을 거두기에는 너무 전통적이고, 너무 순종적이며, 너무 상상력이 부족한’ 아이들이었다. 사실 재능을 지닌 아이나 신동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가정환경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이들에게는 결핍이 없다. ‘어떤 혁명적인 아이디어로 대성공을 거두기에는’ 동기가 약하다. 반대로 놀라운 성과를 창출하는 천재는 나쁜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는 이상한 경향이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나쁜 가정환경이라는 결핍이 동기를 부여했다는 것이다
〈1장. 눈과 얼음의 틈새를 뚫고 〉 중에서
호해와 영원의 사례에서 우리는 반대되는 시간관을 볼 수 있다. 호 해는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한 사람이었다. 현재를 즐기기 위해 만행을 저질렀다. 나라를 어떻게 이끌고 백성을 어떻게 잘 살게 하지 같은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는 사람이었다. 지금 즐기고 행복하면 그만이었다. 반면에 영원은 ‘미래’에 초점을 두었다. 미래를 준비하며 시간을 보낸 사람이었다. 현재에 초점을 두면 지금 당장 즐겁고 행복해야 한다. 이것이 극단으로 흐르면 미래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쾌락주의자가 된다. 미래에 초점을 두면 현재의 즐거움보다는 미래에 주어질 보상에 더 관심이 있다. 자연히 현재 욕구를 뒤로 미룬다. 이렇게 시간관이 다르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와 생활방식이 다를 수밖에 없다.
시간을 잘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원처럼 목표를 세우고 시간표를 짜보자. 목표가 있으면 목표를 달성하는 방향으로 시간을 사용하게 된다.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만인 태도 말고 목표 달성에 몰두해 보자.
공자는 시간을 어떻게 보냈을까? 공자는 만년에 인생을 되돌아보며 10년 단위로 끊어 설명하였다. 15살에 배움에 뜻을 세우고(志于學), 30살에 자립(而立)하였다. 40살에는 미혹되지 않고(不惑), 50살에 천명(知天命)을 알았다. 60살에 귀가 순해졌으며(耳順), 칠십에는 마음대로 해도 경우를 넘어서지 않았다(從心所欲, 不踰矩).
〈2장. 잃어버린 불을 꿈꾸며〉 중에서
이는 《한비자》에 나오는 이야기다. 진나라 문공의 처사는 고지식하기 이를 데 없다. 애초에 열흘 안에 전쟁을 마무리 짓기로 약속했어도 상황에 따라 며칠 더 걸릴 수도 있다. 문공은 융통성보다는 신의를 중히 여겼다. 권력을 가진 왕이지만, 신하들과 한 약속을 철저히 지킨 것이다.
약속에는 사소한 것이 없다.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신뢰를 잃어버리면 그 사람은 어떤 말을 한다 해도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그릇이 작은 자들은 약속과 이익이 상충할 때 약속을 저버려 신의를 잃는다. 신뢰는 물감과 같다. 서서히 다른 사람을 내 색으로 물들인다. 그런 의미에서 김정수 시인의 〈물감〉은 신뢰를 아주 잘 정의해 놓았다. (중략)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얻으면 신뢰가 물감이 되어 상대를 자기 색으로 물들일 수 있다. 물론 ‘아주 서서히’ 물들기 때문에 조금은 답답할 수도 있다. 어쩌면 윽박지르고 강제하는 수단이 더 빨리 자기 말을 듣게 만드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런 방법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디더라도 신뢰는 ‘아주 우아하게’ 상대를 설득하는 방법이다.
〈3장. 그대와 내가 숲이 되려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