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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241778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2-01-27
책 소개
목차
조개 전쟁 - 김주성 -7-
해주 인력시장 - 설송아 -45-
황해도 데미지 - 도명학 -83-
엄마의 과거 - 이지영 -115-
해설
황해도라는 지역, 황해도의 사람, 이로써 황해도의 삶 – 이가은 -149-
책속에서
황해남도의 연안 군과 배천 군은 6.25전에 남쪽 땅이 었다.
연백군이었던 것을 38선이 다시 그어지면서 연안 군과 배천 군으로 행정구역이 나누어진 곳이다.
연안 군에 있는 염전사업소는 일본 강점기에 만들어진 곳인데 남한의 교동도와 가장 가깝기도 했다.
대학 시절 농촌지원 때문에 자주 가본 곳이지만 정말 이상한 지역이었다.
그곳 주민들은 장롱 속에 남몰래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화와 태극기를 감추고 살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진달래꽃 필 때, 미군이 다시 돌아온다”라는 말을 믿고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는 괴이한 이야기도 들은 적 있었다. (조개 전쟁- 김주성)
“아 여기가 인력시장이구나.”
그제야 진옥은 해주바다 갯벌이 품팔이꾼 세계라는 노인네 이야기가 새삼스레 떠올랐다.
진옥이 급히 해주로 온 것은 신설한 기지에 인력 채용 때문이다. 굳이 해주까지 장거리 이동해 인력을 채용할 필요는 없다. 어디가나 인력은 차고 넘치니까. 그러나 그녀는 반드시 채용할 사람이 있었다. 채용하기 보다는 도 와주고 싶은 거다. 감옥에 있을 때 자기를 도와준 수감 자 언니이다. 그녀에게 진옥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하였고 그 빚을 갚으리라 늘 생각하였다. 그때가 지금이다. 그를 꼭 찾아내 기지간부로 채용하려 한 것이다. (해주 인력시장- 설송아)
진수의 군대 때 친구 용삼이는 진수의 말대로 과연 마 당발이었다. 해주의 어느 외화벌이 회사에 다닌다는데 사는 형편을 보아하니 밥술은 걱정 없이 뜨는 듯 했다. 그가 시내에 나가 한 바퀴 돌아보고 온 직후부터 거간 꾼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청자연적이나 족자 같은 작 은 골동품을 소지하고 오는데 물건은 별로였지만 조짐 이 좋았다. 찾아오는 사람들 중엔 날파람 있게 생긴 체 육선수도 있고, 노인도 있고, 아기를 업고 거간을 다니는 젊은 여성도 있었다. 그만큼 해주에 골동품 바람이 만연 해있었다. (황해도 데미지- 도명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