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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탈북작가 공동 창작집,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북한 2023)

이지명, 김유경, 김정애, 도명학, 위영금 (지은이)
예옥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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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탈북작가 공동 창작집, 우리가 생각하는 지금 북한 202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93241839
· 쪽수 : 160쪽
· 출판일 : 2024-01-29

책 소개

이지명, 김유경, 김정애, 도명학 네 명의 탈북 소설가들의 단편작과 탈북 시인 위영금의 시 10편을 묶어 2023년을 살아가는 평범한 남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살펴보고 현재의 상황에서 미래의 전망을 읽어내는 작품집이다.

목차

소설
어떤 죽음 - 이지명 -7-

하얀 별똥별 - 김유경 -35-

가위손 - 김정애 -71-

함흥역에서 - 도명학 -89-


어버버 외 9편 - 위영금 -117


작품해설
탈북문학에 비친 북한과 한국 - 방민호 -131-

저자소개

김유경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북한에서 조선작가동맹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0년대에 한국으로 들어와 지금까지 꾸준히 소설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장편소설 《청춘연가》(웅진지식하우스)로 한국 문단에 데뷔하여 대중과 문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장편소설 《인간 모독소》(카멜북스)는 프랑스 출판사(필립 피키)에서 불어판으로 출간되었다. 2023년에 내놓은 소설집 《푸른 낙엽》(푸른사상출판사)은 올해 초 ‘진중문고’에 선정되었으며, 일본 홋카이도 신문사와 번역 출간 계약을 맺었다. 이번에 출간한 소설집 《누드 스케치》는 2024년 통일부 남북통합문화콘텐츠 창작 지원 공모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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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명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북한에서도 작가로 활동했으며 중국을 거쳐 한국에 들어와 정착한 후 소설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북한 망명펜’ 등에서 활동하면서 다수의 장·단편소설을 발표했다. 『포 플라워』(2014), 『두 형제 이야기』(2021) 등의 장편소설, 「복귀」 「안개」 「오순의 엄마」 「인간향기」 「금덩이 이야기」 등 이십여 편의 단편소설이 있다. 장편소설 『삶은 어디에』가 2009년 1월 KBS 한민족방송 31부작 라디오 드라마로, 단편소설 「금덩이 이야기」가 2017년 3월 KBS 라디오 문학관 단편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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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명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북한 양강도 혜산에서 출생.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창작과 수료. 전 조선작가동맹 시인, 반체제 활동 혐의로 국가안전보위부 3년 투옥, 2006년 출옥 후 탈북 및 국내 입국. 한국소설가협회 월간지 『한국소설』로 등단. 대표작 『잔혹한 선물』(소설집, 2018우수문학나눔도서 선정작), 시 「곱사등이들의 나라」 「외눈도 합격」 「철창너머에」 「안기부소행」 등이 있고, 공동소설집 『국경을 넘은 그림자』 『금덩이 이야기』 『꼬리없는 소』 『단군릉 이야기』 『원산에서 철원까지』 『해주인력시장』 『한중대표소설집』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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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애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함북 청진 출생. 2014년 한국소설 제41회 등단. 2014년 북한인권문학상 수상. 2019년 시월간 제24회 등단. 장편소설 「북극성」, 장편연재소설 「둥지」, 단편소설집 『서기골 로반』 (공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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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영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8년 함경남도 고원군 수동구 출생. 1998년 탈북, 2006년 대한민국 입국. 시집 『두만강 시간』(2020), 수필 『밥 한번 먹자는 말에 울컥할 때가 있다』(2023) 출간. 2022년 혜산문학상 아시아의 시선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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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 글을 누가 읽을 때면 나는 이미 죽었을 것이다. 나는 곧 사람을 죽일 것 같다. 왜냐면 나는 내가 왜 체포될 수밖에 없는가를 잘 알기 때문이다. 군대에서 제대될 때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잡혀가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세상에 설 자리도 살아갈 자격도 상실한 참으로 재수 빠진 놈이다. 형처럼 그렇게 속수무책으로 끌려가 짐승처럼 살기는 싫다. 내 앞을 막는 자는 무조건 죽인다. 그렇게 사람까지 죽이고 나면 나는 죽어서도 저주받을 살인마로 낙인찍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괜찮다. 후회도 없다. 내 소중한 삶을 농락당하고 더는 내 생을 연장할 필요가 없는 시점에서 나는 나를 이렇게 만든 이 세상을 저주할 뿐이다. 다만 내가 왜 이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냐는 물음에 답을 줘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남길 결심을 했다.
나는 대체 누군가부터 쓰고 싶다. (이지명 – 어떤 죽음)


그해, 우리는 새집으로 이사했다. 정부에서 보장해 준 임대아파트에서 25평 분양 아파트로, 아버지 명의로 된 집으로 이사 갔다. 삼 분의 일은 은행 돈이라고 했다. 어찌 됐든 서울에 아버지 명의의 아파트가 생긴 것은 기분이 좋았다. 임대아파트보다 훨씬 넓고 쾌적한 내 방도 퍽 마음에 들었다.
아버지는 나를 가구점으로 데리고 가셔서 마음에 드는 침대와 책걸상을 고르라고 하셨다. 내가 선택한 침대가 들어오던 날, 푹신한 매트리스에 몸을 던지며 나는 오랜만에 아버지에게 한껏 웃음을 보냈다.
“너무 좋아요, 아빠!”
한 달 후, 엄마의 제삿날이 다가왔다. 그동안 아버지는 한국에 와서 매해 엄마 제사를 지냈다. 제삿날마다 나는 돌볼 사람 없어 잡초가 무성할 엄마의 무덤을 떠올렸다. 아버지는 매번 묵묵히 제상을 차리셨다. 제상은 전문 가게에 주문하신 것 같았다. 엄마가 생전에 구경 못 해본 음식이 가득 차려진 제상을 보면서 나는 허무함을 느꼈다. 아버지는 기계적으로 절을 하시고, 제상을 물리고 음식을 조금 드신 다음 조용히 밖으로 나가시곤 하셨다. 그때도 불만스러웠다. 제상 앞에서나마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왜 못한단 말인가. 아버지는 얼음처럼 냉랭한 심장을 지녔다고 생각했다. (김유경-하얀 별똥별)


“남조선 사람이야.”
그는 미화에게 못 본 척 하라며 눈짓했다.
“뭐? 남조선 사람?”
달래의 말에 경실은 슬그머니 뒤를 돌아보았다. 헐거운 차림에도 남자의 앙상하고 구부정한 어깨가 그대로 드러났다. 남한사람이 달래네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니…….
“의거 입북자래. 제 발로 왔다나?”
달래의 목소리가 서글프게 들렸다. 미화가 다시 돌아보았으나 노인은 보이지 않았다. 스스로 자유의 땅을 버린 이유가 궁금했다.
“어떻게 왔대? 가족은?”
“언젠가 조난당한 남조선 어선을 구조했다는 보도가 있었지? 그 배에 탄 사람인데 자진해서 남았대. 일부는 공화국의 귀순공작에 맞서 싸우다가 끝내 집으로 돌아갔는데 저 사람은 남았지. 선전에 넘어갔지. 그런데 남은 사람들을 다 따로 배치해서 서로의 안부도 모르고 살고 있대. 후회할 거야.”(김정애-가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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