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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영

嶺영

(김도연 산문집)

김도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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嶺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嶺영 (김도연 산문집)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255966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12-05-24

책 소개

영화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의 원작자 소설가 김도연의 두 번째 산문집. 인생의 고개를 넘듯 대관령을 오르내리던 그가 마음속에 하얀 눈처럼 소복이 쌓인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았다. 소설가 이순원은 김도연에 대해 "마음은 대관령의 눈같이 희어 순수하고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얼어도 얼지 않는 푸른 잉크를 가슴에 가득 채우고 있는" 사람이라 평한다.

목차

작가의 말을 대신하여
내가 아는 김도연 이야기

대관령 겨울
대관령에 내리는 눈 30
눈의 무게 34
『얼굴 없는 희망』의 선생님께 37
함박꽃 44
겨울 바다에 쌓이는 눈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1] 46
따스한 눈사람 56
고독을 견디는 꿈 59
태백의 하얀 길 60
대관령 촌놈의 서울 구경 [2011년 겨울일기] 64
달보기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2] 72
소가 꾸는 꿈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3] 82
겨울밤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4] 88

오대산 가을
춘천 가는 배 98
군사우편 105
서울로 팔려가는 소나무들 108
대관령에서 백담사 만해마을까지 110
원효를 더듬거리는 밤 116
천 번의 가을 120
가을밤 부뚜막 옆에 앉아 콧구멍을 벌렁거렸네 122
뭐, 하룻밤에 아홉 번이나 강을 건넜다고? 128
앞산, 뒷산 132
대관령 옛길 136
사라지는 것들 138
돌배나무 이야기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5] 141
영嶺을 넘는 방법 147
당신의 휴식처 153
이렇게 무지막지한 동네에서 소설가가 나왔다고? 156
『인생의 어느 순간에는 반드시 낚시를 해야 할 때가 온다』159
아는 사람 어디 없나요 161
밥 한 그릇 164

봉평 여름
문어文魚들 172
대관령 가는 길 176
개망초 185
사랑, 그 먼 길 187
메밀꽃 필 무렵, 메밀꽃 질 무렵 189
대관령에서 보내는 편지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6] 191
감자꽃 202
반딧불 204
잠자는 배 210
목련 212
여행자들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7] 214
밤낚시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8] 222

소설가의 봄
동강 할미꽃 232
메밀꽃 통신 234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237
강릉 가는 먼 길 240
소설가의 악몽 253
벌이 날다 260
봄, 만다라 262
쇠뜨기 265
사월의 눈 266
거룩한 배 270
당구공 속으로 들어간 이야기 272
소와 화해하는 법 [소설이 되지 못한 이야기 9] 274
선자령 봄바람 287
뿔을 걸다 290
대관령의 봄 291
냅다 걷어차! 294
새홍塞鴻 297
소설가의 각오 301

저자소개

김도연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 1991년 강원일보, 1996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제1회 중앙신인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0시의 부에노스아이레스』 『십오야월』 『이별전후사의 재인식』,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아흔아홉』 『마지막 정육점』, 산문집 『눈 이야기』 『영』 『강릉바다』 『패엽경』 『강원도 사전』 등을 펴내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의 장편소설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은 임순례 감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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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봄이 오고 여름이 되어, 어떻게 어떻게 이야기 하나를 만들었지요. 만들었지만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가방 속에서만 살았지요. 꺼내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했죠. 그게 과연 이야기인지 확신조차 서지 않았지요. 어느 날 만취해 골짜기 외딴집으로 돌아왔지요. 나를 기다리는 외등. 꼬리를 흔드는 개. 말 못하는 개의 환대에 눈물 몇 방울 찔끔거렸지요. 고마워서…… 개를 껴안고 그 이야기를 가방에서 꺼내 읽어주었지요. 처음부터 끝까지. 지저분한 개집 앞에 주저앉아. 끙끙거리는 개를 쥐어박으며. 어려운 부분은 친절하게 보충설명까지 해주며. 희미한 외등 불빛 아래에서.


내 어린 시절의 대관령은 눈의 고장이었다. 훗날 어느 술자리에선 일 년 내내 눈이 내렸다고 우긴 적도 있었다. 아무도 이해해주지 않았지만, 아니 그래서 나는 더욱더 대관령의 눈을, 폭설을 예찬했다. 어떤 때는 정말로 이 땅에서 대관령만이라도 봄, 여름, 가을이 없고 일 년 내내 눈이 내리는 겨울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근사하지 않은가! 또 어느 술자리에서 그런 말을 했다가 농사를 짓고 있는 고향사람들에게 한 소리 톡톡히 들었지만 아직도 나는 그 꿈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내 마음속의 대관령은 의당 그래야만 한다고 나는 고집하고 있다.


자동차가 영동고속도로 소사고개를 오르고 둔내를 지나면서부터 주변 풍경은 서서히 흰 눈의 세계로 변하기 시작한다. 10리에 조금 못 미치는 둔내 터널을 빠져나가자 말 그대로 눈의 나라다. 빈 밭과 얼어붙은 개울, 소나무 가지와 지붕 위를 눈은 공평하게 덮어가고 있다. 저마다 다른 색깔, 다른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세상인데 눈은 그게 무어 대수냐는 듯 아무렇지 않게 쓱쓱 지워버린다. 그냥 한 계절만이라도 같은 색깔로 살아보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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