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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93345117
· 쪽수 : 448쪽
· 출판일 : 2008-12-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벽에 진 그림자
제1장 거실의 소파
제2장 X-Tazy Roomalator™ Rave On Experience
제3장 엑스터시의 다음 날, 그리고 딜도
제4장 복스 AC30, 미스 팔렌버그, 쿠르트 바일
제5장 데포, 펄프, 그리고 난관
제6장 기다림
제7장 깨끗한 시트
제8장 노트르담 성당의 그림엽서
제9장 시트 위의 피
제10장 스테리복스와 맥모닝
제11장 죽이지 않는 것은 더 강하게 만든다?
제12장 게이 프라이드, 시니어드 오코너, 그 외 복잡하게 꼬인 일들
제13장 스페셜 K
제14장 안녕, 그리고 고마워
에필로그 슈퍼스타
책속에서
“커다란 드럼 소리가 별안간 폭주하자, 이제 달릴 시간이라는 걸 깨달은 군중은 하나 된 함성을 질러댔다. 사이키델릭 조명이 다시 등장하면서 내 주위의 움직임들에 가속을 붙였고, 나와 사람들 사이의 거리에 대한 지각을 순식간에 바꿔놓았다. 나는 발로 리듬을 맞추고, 머리로는 사운드를 좇았다. 고리들이 서로 겹쳐지고 둘러싸며 갖가지 형태의 구조를 이루었다. 나는 뇌로 모두 한 번씩 밟아 보고픈 끝없는 길들을 엮어나갔다. 대형 모니터에는 사운드의 소용돌이에 맞춰 나선들이 꿈틀거렸다. 나는 내 손이 물결처럼 일렁이다가 오므렸다가 다시 활짝 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내 양팔은 내 몸통의 연장인 양 솟았다가 떨어지는가 하면 다시 허공으로 날아올랐다. 신들린 내 눈은 아주 작은 동작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내 주위의 모든 게 선명하게 번쩍거렸다. 눈썹과 배꼽과 귀를 관통한 피어싱의 반짝임, 이마에 맺힌 땀방울, 물을 마시는 사람의 턱에서 빛나는 물방울, 그리고 나를 푹 빠뜨린 깊은 눈빛들. 열광이라 할 수 있는 모든 것이 어딘지도 모르는 그곳에, 하룻밤을 위해 지어진 장소에 있었다. 음악과 빛과 군중이 총합세하여 만들어내는 마술에 모두가 실려 가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