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37302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9-01-20
책 소개
목차
삶이 행복한 사람들의 즐거운 자기소개서
01 북아티스트 박소하다 | 기억의 책장을 넘기다
02 동물사육사 김권식 | 동물원에서 만난 사람
03 만화가 한진영 |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04 애니메이션 배경아티스트 이미진 | 빛, 색, 그림자로 만드는 세상
05 놀이코디네이터 고무신 | 세상은 놀이로 만들어졌다
06 플로리스트 마선진 | 행복을 꽃피우는 사람
07 자연주의 작가 공혜진 | 아름다움은 자연스러운 것
08 도예가 오진경 | 흙을 빚어 삶을 불어넣는다
삶이 행복한 사람들의 신나는 자기소개서
09 매지션 김정우 | 꿈에 주문을 건다
10 그라피티 아티스트 그룹 원탁 | 도시의 캔버스에 열정을 그린다
11 비보이 이호철 | ‘무브’, 춤을 멈출 수 없어
12 뮤지컬배우 안덕용 | 노래하고 춤춘다고 다 뮤지컬이 아니야
13 힙합뮤지션 더 콰이엇 | 고요 속의 폭풍처럼
14 레퍼 Jerry. K | 하나 하면 힙, 둘 하면 합, 모두 함께 ‘힙합’
15 개그팀 샐러드 | 모든 이에게 웃음 바이러스를
16 배우 김수연 | 삶도 무대도 당당하게
삶이 행복한 사람들의 활기찬 자기소개서
17 스튜어디스 김세라 | 꿈을 찾아 떠나는 비행
18 패션디자이너 김중경 | 계절과 계절 사이, 옷을 숨기다
19 오페라 연출가 손문숙 | 삶을 연출해 드려요
20 요리사 김기태 | 손끝으로 펼치는 행복한 만찬
21 바리스타 조윤정 | 천천히 삶의 향기를 내린다
22 파티플래너 황금들 | 인생은 파티, 즐겁고 활기차게
23 슈가크래프트 아티스트 최정윤 | 설탕으로 만든 집으로 오세요
24 방송인 정은영 | 야무지게 마이크를 잡다
삶이 행복한 사람들의 진지한 자기소개서
25 시인 김경주 | 이 세상에 없는 계절에 떠난 여행자
26 특수교사 송준남 | 착한 일이 아닌, 그냥 나의 직업
27 다큐멘터리 감독 전경진 | 필름에 담은 희망 메시지
28 모래내시장 아현댁 이상님 | 내 이름을 기억해 줘
29 양심적 병역거부 1세대 나동혁 | 국가보다 더 중요한 양심
30 법무부 보호관찰관 김영운 | 이 시대의 장발장들과 함께
31 청소년 뮤지션 이창섭 | 세계적인 뮤지션을 꿈꾼다
32 문화노동자 연영석 | ‘간절히’ 삶을 노래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책 속에서 예술을 만난다. 책을 펼쳐 예술작품을 읽고 본다. 그러나 북아티스트의 책은 다르다. 그는 책 자체가 예술인 책을 만든다. 그래서 그의 책을 집어 드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예술을 만날 수 있다.
“북아트의 범위나 한계를 지정하는 건 어려워요. 그래서 사람들이 더 헷갈리는 것 같아요. 책 속에 글과 그림이 결합된 형태가 정석이지만 그냥 비어 있는 것도 있어요. 예전에 제가 만든 작품 중에 통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책이 있어요. 표지는 통나무이고 속지에 차 잎이나 허브 잎을 붙였죠. 책장을 넘길 때 향기가 솔솔 나는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 아무 내용도 없지만 시각장애인이 이 책을 펼쳐도 이 책의 질감은 이렇다고, 넘길 때는 저런 향기가 난다고 느낄 수 있는 책이요.” - 15쪽, ’북아티스트 박소하다’ 중에서
수리수리 마수리. 흔히 엉터리 마술사가 주문을 걸거나 장난칠 때 쓰는 이 말은 본래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로 불교 경전인 <천수경>의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다. 스님들은 경전을 독송하기 전, 입을 깨끗하게 하려 이 주문을 외운다. 마술사 김정우는 어떤 주문을 외울까?
“요즘 신세대 마술사 대부분이 세련되고 멋지게 연기하는 데만 급급해 마술의 기본기를 충실히 다지지 않아요. 어떤 일도 마찬가지지만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그 위에 쌓는 탑이 무너지지 않죠. 저는 이런 주문을 외곤 해요. ‘기초적인 것이 근본적인 것이다.’ 그리고 처음 배웠던 마술을 다시 연습해요. 무대에 오르기 전엔 ‘마술사가 즐거워야 관객이 즐겁다’라고 중얼대고 크게 웃죠. 공연할 때는 언제나 즐거워요. 제 마술을 보고 관객들이 힘든 삶을 잠시 잊고 웃을 때 저도 관객과 함께 신비한 연기에 휩싸이죠.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에요.” - 86쪽, ‘매지션 김정우’ 중에서
스튜어디스는 그가 어릴 적부터 꿈꿔 온 직업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 일을 시작했을 때 실망감이 들었을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꿈꿔 온 일이기 때문에. 항상 웃고 있어야 하는 스튜어디스로서 중압감에 짓눌릴 때도 있을 것이다.
“비행 중에는 긴급 상황이 자주 발생해요. 간질 환자부터 쇼크 환자까지 다양한 승객이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긴장해야 해요. 그리고 승객들을 내 자신처럼 보호해야 하죠. 특히 밤 비행 때는 유난히 힘들어요. 잠을 한숨도 못 잔 상태에서 음료와 식사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정말 바쁘죠.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힘들지만 함께 고생하는 동료들이 있어 힘을 낼 수 있어요. 베트남항공사의 동료들은 피부색, 언어, 먹는 음식이 다르지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뒤에서 서로 챙겨 주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어요. 이런 동료들 덕분에 더욱 즐겁게 일할 수 있죠.” - 161∼162쪽, ‘스튜어디스 김세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