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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93474473
· 쪽수 : 224쪽
책 소개
목차
아씨시의 프란체스코, 그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1장. 아씨시에서의 시작
2장. 프란체스코와 그의 동료들
3장. 로마와 로마를 넘어
4장. 작은형제회 회칙
5장. 프란체스코의 오상五像
6장. 프란체스코의 창조 세계에 대한 사랑
7장. 마지막 날들
8장. 프란체스코 다시 생각하기
부록. 성 프란체스코의 기도
참고문헌
프란체스코 연보
찾아보기
책속에서
그를 완전히 새로운 뭔가를 만들어낸 인물로 보려는 시도는 지나친 단순화이다. 지나친 단순화는 오히려 프란체스코를 광범위한 가톨릭 개혁과 영성 전통 속에서 보지 못하도록 한다. 프란체스코를 가톨릭 개혁 운동의 흐름 속에서 보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그를 분명하게 볼 수 없다.
그것은 당시의 통상적인 신앙생활 양태와 구별되는 프란체스코회만의 특징이었다. 순행에 대한 강조는 같았다. 일생동안 수도원에서 살아갈 것을 서원한 수도사들과는 달리 프란체스코의 형제들은 자주 ‘길 위에’ 있었다. 체스터튼이 남긴 경구는 이제 널리 알려져 있다. “베네딕토가 모은 것을 프란체스코는 흩었다.” 기부 받은 자산에서 나오는 고정수입으로 삶을 꾸려가던 성직자들과는 달리 프란체스코회 수도사들은 노동을 통해 생계를 꾸려갔고, 궁핍할 때는 탁발을 했다.
간디는 성인의 가난과 평화에 대한 사랑, 가난한 이와의 동일시가 갖는 설득력에 주목했다. 시몬 베유는 성인의 자기 포기와 십자가의 매력을 이해했다. 그녀는 포르티운쿨라의 조그만 예배당에 들어가는 순간 난생 처음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리지 않을 수 없었노라고 말했다. 가장 프란체스코회 운동다운 모임인 가톨릭 노동자회의 설립자인 도로시 데이와 피터 모린은 가난한 이들을 향한 프란체스코의 관대한 배려의 마음과 훈련된 기도의 삶을 꼭 붙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