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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전병현 작품집)

전병현 (지은이)
가쎄(GASSE)
30,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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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전병현 작품집)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 ISBN : 9788993489620
· 쪽수 : 152쪽
· 출판일 : 2016-12-01

책 소개

화가 전병현이 그린 눈 감은 얼굴들, 눈 감은 염화미소展. 화가는 눈 감은 얼굴만 그렸다. 얼굴을 그린다는 건 누군가의 생애를 느끼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 어떤 생애의 빛나는 한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낸다.

목차

프롤로그
그래서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한 거야
나의 심장이 붓끝에 있다
여백에 숨어 있는 바람조차 그릴 수 있어
수천 번의 붓질로 그려낸 단 하나의 표정
너의 입술은
표정 앞에 서면 절벽 앞에 있는 것 같아
눈을 감는다는 건 내 마음의 불을 켜는 일
너의 얼굴 속에 내가 있다
눈 감고 세월을 먹어버리자
미소는 가장 간결한 너의 모습
그게 우리 얼굴이야
닫힌 눈 뒤에 있는
종이 속으로 너를 보낸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전병현 (지은이)    정보 더보기
파리국립미술학교졸업 제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受賞 / 1982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제2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우수상 受賞 / 1983 / 한국문화예술진흥원 ? 개인전 ‘흔적 (痕跡)시리즈’ / 1984 / 미술회관 ? 개인전 ‘현대인을 위한 기념비’ / 1990 / 가나화랑 인사동 ? 개인전 ‘에네르지’ / 1992 / 파리블라키아화랑 ? 개인전 ‘소나무시리즈’ / 1994 / 가나화랑 ? 개인전 ‘현대인을 위한 기념비 시리즈’ Paris / 1996 / 파리 나탈리오바디아 ? 개인전 ‘백색 밀레니엄 적(積)시리즈’ / 2000 / 가나화랑 ? 한국의 평면회화 ‘어제와 오늘’ / 2005 / 시립미술관 개인전 ‘Blossom’ / 2007 / 가나아트갤러리 개인전 ‘숲’ / 2010 / 가나아트센터 개인전 ‘숲과 함께 자라는 나무’ / 2012 / 흥국생명 일주선화갤러리 개인전 ‘휴먼트리’ 인물전 / 2014 / 서울옥션 호림아트센터 개인전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 2015 / 흥국생명 일주선화갤러리 개인전 ‘백개의 달’ / 2015 / 노화랑 개인전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 2017 / 아트사이드갤러리 개인전 ‘Appearing series’ / 2017 / 가나아트센터 저서 : 「싹공일기」 「SSAKGONG 사진집」 「눈을 감으면 보이는 것들」 「추억에서 일주일을 Paris 1980 - 1990」
펼치기

책속에서



“인생의 반은 눈 감고 사는 일이다. 나머지 절반도 눈을 뜬 건 아니어서 너는 너의 눈 감은 모습을 스스로 볼 수가 없다. 나는 신이 부여한 그림 그리는 재주로 네가 눈 감고 있는 모습을 그린다. 너무 흔해서 생각할 필요도 없고 죽어도 볼 수 없었던 그 표정을 어느 날 문득 네가 보게 해 주겠다는 것.
화가로서 너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솔직한 시도, 눈 감은 안식을 책으로 엮는다.”

“파리는 내게 한 번도 목욕탕이 있는 집을 허락하지 않았어. 에펠탑이 내려다보이는 몽마르트르 언덕 호텔 데자르 55호, 오지호 선생님도 묵고 가셨던, 아티스트의 혼들이 사는 유명한 방. 5층 창문을 열고 지붕으로 나가 쪽 대야를 굴뚝 사이에 놓고 에펠탑을 바라보며 체조하듯 목욕을 했었지. 농부의 아들이었고, 미학을 공부하지만 절대 가난은 피할 수 없으리란 걸 이미 알고 있는 미술학도에게 파리는 아름다움으로만 다가오진 않았어. 점점 프랑스도 잊히고 나이 들어 살아온 날들이 얼굴에 묻어날 즈음, 난 인물화를 그리기 시작한 거야. 눈 감은 안식을 만나기 시작한 거지.
이치를 몰라서 못 그리는 건 실력하곤 상관없어. 눈 뜨고 있다는 사실이 불편한 날도 있는 거야.”

“물 없는 백사장을 천천히 미끄러지는 작은 배처럼, 그렇게 더디더라도 간절하게 나의 붓이 움직이길 바라지. 얼굴을 그린다는 건 누군가의 생애를 느낄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야. 화가의 심장이 붓끝에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지. 잠시 다녀가고 있는 이승의 한순간이지만 그림 속에서는 영원을 살 수가 있는 거야.
내가 너를 안다는 것은 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 중에 단 하나의 별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큼이나 신비한 일이지.”

“눈 감은 얼굴을 그리기 위해서 수많은 고요를 깨우곤 하지. 벌들이 온갖 색의 꽃가루를 묻히고 한 방울 꿀을 만들어내듯 물감으로 단 하나의 표정을 그려내지. 그러기 위해 나는 밤이 새도록 눈을 부릅뜨고 일개미처럼 바쁘게 붓질을 하지.
붓질이 더딜 때쯤 눈을 감으면, 눈 감은 사람들 얼굴이 떠오르곤 해.”

“눈을 감는다는 것은 불을 끈다는 것이지. 칠흑 같은 삶을 살아가는 눈 감은 얼굴들과 붓끝으로 만나 함께 지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 너를 그리는 날, 나는 눈이 멀었지. 잠시 나를 위해 눈을 감아주었던, 붓끝에 걸린 평온한 너의 얼굴.
눈을 감는다는 건 내 마음의 불을 켜는 일이야.”

“가슴 속으로 스미는 그림, 주인 없는 그림을 그릴 거야.
모두가 갖고 싶은, 단 한 장의 그림을 그릴 거야.
단 한 순간, 긴 호흡 뒤에…….
오늘도 종이 속으로 너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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