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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536775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25-07-25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부
사랑, 불꽃처럼 치열하게
-열정과 경제, 자수성가의 뜨거운 여정
꿈은 열정을 먹고 자란다
장터에서 배운 시장경제
지역 경제, 뜨겁게 품다
ESG 경영이 필수인 시대를 살아가다
글로벌 민간경제외교의 문을 여는 태권도외교단
태권도가 K-컬쳐를 이끌다
배움의 결핍이 도전의 욕구를 자극하다
청춘이 견딘 시간
위기를 기회로…
인생의 멘토는 정답을 주지 않는다
제2의 정주영, 정군영 회장과 의형제를 맺다
2부
사랑, 뿌리처럼 깊게
-고향과 환경, 그리고 기억에 대한 이야기
사랑으로 품어준 덕산마을
화순은 어머니다
고향을 찾아 떠난 여행
화순적벽에서 마음을 쉬게 하다
자연은 나의 첫 선생
닭장떡국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
화순만의 산책로, 지석강에서 힐링하기
운주사 와불은 언제 일어날까
시간이 멈춘 곳, 아버지
세량지, 인간과 자연의 합작품
3부
사랑, 파동처럼 번지다
-e스포츠, 태권도, 세계를 향한 문화 외교
게임은 문화다
아이들과 미래를 잇다
디지털 세대와 공감하기
발차기 하나에 담긴 철학
변화하는 시대, 새로운 스포츠
외교보다 강한 문화의 힘
태권도는 평화의 무기다
4부
사랑, 바람처럼 나누다
-나눔, 문학, 평화 그리고 영원히 이어질 이야기
화순, 시간 속에 잠든 고요함
화순을 시로 쓰다
<화순이 좋다> 그 마음처럼
삼베에 스민 어머니의 손길
장학금은 씨앗이다
환경대상 수상의 무게를 이겨내라
세상의 중심은 사랑이다
차이를 넘어, 함께하는 세상
터널 속에 갇힌 어둠, 한 줄기 빛으로 걷어내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길을 걷는다. 어떤 길은 평탄하고, 어떤 길은 구불구불하고, 어떤 길은 아예 지도가 없는 길도 있다. 나도 그랬다. 이리저리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면서 내 길을 걸어왔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어디선가 자기 길을 걷고 있을 것이다.
내 이야기는 아주 작은 시골마을, 화순에서 시작된다. 화순은 내 고향이고, 내 인생의 첫 페이지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세상이란 걸 알게 됐다. 사람을 만나고, 일이라는 걸 배우고, 쓰고 닳은 손으로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그들처럼 살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그 ‘살아간다’는 말 속에 이렇게 많은 희로애락이 들어 있는 줄은.
처음엔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가진 거라곤 젊음 하나, 그리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어떤 뜨거움이었다. 뭔가 해보겠다는 욕심, 그리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살고 싶다는 마음. 나는 그 마음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함께하고 싶고, 누군가를 도우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감정. 그게 결국 내 인생을 움직여온 가장 큰 힘이었다.
살면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다. 좋은 사람도 많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도와준 사람도 있었고, 속인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그 모든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성장했다. 누군가와 마음을 나눴던 기억, 함께 일하며 웃고 울었던 순간들, 그게 다 내 인생의 보물 같은 장면들이다. 그래서 나는 ‘사람이 전부다’라는 말을 믿는다.
결국 우리가 남기는 것도, 우리가 얻는 것도 다 사람이 주고받는 마음이라 생각한다.
인간에게 경제는 생존이고 삶이다. 돈이 있어야 밥도 먹고, 집도 구할 수 있으니까. 처음에는 경제가 그냥 ‘생존을 위한 도구’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경제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엔 늘 사람이 있었다. 돈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오가고, 신뢰나 약속 같은 보이지 않는 감정들도 함께 움직인다.
결국 경제는 사람 없이 돌아갈 수 없는 거였다.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보면 훨씬 더 흥미롭고 살아 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지금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과 함께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경제를 바라보게 됐다. 이렇게 사업을 하면서 책임감을 배웠고,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치열한 삶을 살아오면서 마음이 가장 조용해지는 시간은 시를 쓸 때였다. 어릴 적 기억, 고향, 사랑, 외로움, 감사, 그런 것들을 말로 다 못 풀 때 시로 남겼다. 그리고 그 시를 누군가 읽고 공감해 준다면, 그보다 더 따뜻한 일이 또 있을까?
요즘은 e스포츠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즐거운 여가 활동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e스포츠 발전에 힘쓰고 있고, 태권도를 통해 전 세계에 K-컬처를 소개하며 다양한 문화 외교 활동도 하고 있다.
그렇게 내 삶은 여러 갈래의 이야기들로 이어져 왔다. 사업도 하고, 책도 쓰고, 문화 외교라는 이름으로 세계 곳곳을 다녔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을 실천하려 노력했다. 혼자만 잘 사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함께 살아야 진짜 의미가 생긴다. 그래서 가진 걸 조금씩 나누고, 내 경험을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하는 일을 소중히 여긴다. 누군가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이 책에는 내가 걸어온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들이 담겨 있다. 뜨거운 열정, 자수성가의 이야기, 고향의 기억과 환경 이야기, e스포츠와 태권도 그리고 세계를 향한 도전, 마지막으로 나눔과 문학, 평화에 대한 이야기까지. 각기 다른 이야기 같지만, 결국 다 하나의 큰 흐름 안에서 이어진다. 바로 ‘사람을 향한 마음’, 그게 중심이다.
누구에게는 별것 아닌 이야기일 수도 있고, 또 누구에게는 낯설고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나의 길 그 길 위에서 만난 모든 것을 풀어놓고 싶었다. 나처럼 이 길 위를 걸어가는 누군가가 이 이야기를 통해 작은 위로나 용기를 얻는다면 더 바랄 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