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기 비평 선집

“정현기 비평 선집”을 펴내며_ 강창민
머리말: 부끄러움이 내 삶의 모든 열매였던 것

1부: 창작과 이론의 관계 거리
문학의 사회적 의미와 비평방법론
한국 소설의 이론 정립을 위한 도전적 서론
“토지”읽기와 마디 이론
문학의 날개 이론으로 읽는 우리 말글 -우리 말글과 문학, 또는 우리말로 학문하기

2부: 작품 읽는 눈조리개
독서, 그 불신의 의도적 멈춤 -‘운수 좋은 날’과 ‘메밀꽃 필 무렵’의 비평적 거리
이상화 연구 -그의 시적 편력과 어둠
인과율 원리와 존재의 덫 풀기 -이청준의 “인간인”론
집 짓고 사는 일들에 대한 명상 -새들만 둥지를 틀지 않는다 1
떠돌이 지성, 자유, 평화, 조국의 길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의 문학적 성격

3부: 운명의 등짐 한국 바로 알기
한국문학의 서구 소개를 위한 작품 선정의 원칙론 고찰
한국문학의 생태론적 사유와 청빈론
새로운 신화시대, 이데올로기로서의 신화
직업, 학문, 문학, 교육
갇힘과 가둠에 대하여 넷 -돈과 금 또는 은행에게 맡긴 믿음 거두어들이기

정현기 연보

원래 공리(公理)란 증명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다른 것을 증명하는 데에 쓰이는 것이다. 그러니 ‘집짓기’ 공리라 하면 누구에게나, 무엇에도 통하는 자명한 진리로서 모든 서사를 분석하기 위한 도구이자 논리라는 뜻이 된다. 중요한 점은 선생님이 소설분석을 위해 세워놓은 이 일련의 공리는 작품의 형식적 측면을 분석하는 도구일 뿐 아니라, 주제와 장르와 문학 소통 상황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보편적 문학 분석틀로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지식인이란 누구인가. 이 글은 부끄러움을 가르치는 것이 문학이요, 부끄러움을 아는 자 그리고 부끄러운 일에 맞서 싸울 줄 아는 자가 바로 지식인이라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