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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비평론
· ISBN : 9791186096178
· 쪽수 : 364쪽
· 출판일 : 2015-10-20
책 소개
목차
들어가기
1 사람됨, 있은 값
안중근과 이등박문 현상
성인과 지성인
2 대답찾는 물음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너는?
나는 왜 사는가?
3 권력 또는 국가라는 감옥
제도(制度) 와 제도(濟度)
갇힘과 가두기
포위관념과 나의 나됨 찾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어떻게 자기 꼴 새를 갖추느냐는 오직 그 자신이 만들어 내는 뜻매김에 의해서 결판난다. 자아 나는 어느 시기를 살든 자기 삶의 때와 곳을 살피면서 자아를 지탱한다. 안중근! 그는 누구였나?
안중근은 그가 살았던 당대 현실을 꿰뚫어 읽었다. 나의 나됨을 지탱하기 위해서, 나를 죽이려 들고 억압하려 대드는 악당은 반드시 나서서 막아야 한다는 것이, 안중근 그가 지닌 철학적 금도였다. 남의 악행을 막고 나서는 일에서 눈을 감으면, 개인존재 나는 반드시 그런 악당들에게 죽임당하거나 억압당해 종살이로 떨어지는 수밖에 없다.
많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자아 ‘나=내’가 누구인지를 물으면 아주 퍽 당황해한다. 자기가 지닌 꼴값이 얼마나 되는 지에 대한 생각들은 너무 하지 않는 엉뚱한 공부에만 머리를 써왔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우리가 받아왔고 또 가르치고 있는 교육이라는 것이 실은, 이런 진짜 필요한 생각들은 아예 하지도 못하도록, 교육 오류병균을 어려서부터 머릿속에 쑤셔담기고, 또 집어넣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 잘 사는 것인지를 따지는 문제를 놓고, 젊은이들에게 묻거나 가르치려고 하다 보면, 이런 따지기야말로 가장 답하기 어려운, 물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는 자꾸 물어야 하고 또 묻고 따지고 물어야 한다. 윤동주 시인이 물었던 내일은 우리가 꿈꿀 수 있는 빛나는 미래 내일일 것이 분명하다. 어떤 악당이 가로막았기 때문에 내일이 없다는 그 절망에 대한 대답과 그 길은 분명 어딘가에 있다. 내일이 없는 삶의 나날을 버티며 사는 이들에게, 글을 쓰는 이들은 자꾸 묻고 따져서, 왜 우리 삶의 내일이 없는지 그 답을 찾도록 부추기는 촛불을 밝혀야 한다. 촛불은 횃불로도 바뀔 수 있고 함성으로 바뀔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