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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86096772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18-06-3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 세 명의 한국사람을 그리워하며
안중근의 권총
안중근 의사와 한국소설
윤동주의 시 눈총
나의 나됨과 너의 너됨 또 그의 그됨
인문정신 찾기와 윤동주의 시
윤동주의 시, 혁명인가 전쟁선포인가
박경리의 말 대포
나의 나됨과 내 나라 이야기(두 번째 글)
박경리 『토지』를 읽혀야 하는 이유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송원희의 장편소설 『대한국인 안중근』에서 특기할 일은 한 영웅이 되기까지에는 어떤 가로거침과 어려움, 고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는지를 소설쓰기 특유의 자상한 눈 돌림으로 밝혀놓아, 영웅 됨으로 나아가는 피어린 고난을 옮겨, 읽기에 아주 편안한 느낌을 갖도록 하였다.
윤동주 시를 오늘날 우리가 다시 읽고, 그의 짧았던 한 살이를 되돌아볼 까닭은, 현재에도 이런 악행이 이 나라에 슬금슬금 떠돌아다니거나, 꿈틀거리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윤동주, 그는 인문정신의 아주 뚜렷한 추구자였고, 그것을 지키려고 목숨까지 잃은, 위대한 시인이었다. 그는 그가 살았던 당대에, 왜국과 싸워서 단호하게 물리치자고 앞서 나섰던 전사나, 혁명가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시를 그 시대에 써서, 왜국이 저지른 악행이 얼마나 천하고 어리석은 짓이었는지를 전 세계에 알렸고 또 지금도 그것을 증명하면서 찬연하게 빛나고 있다.
여러 차례 작가 박경리에 대해 쓰고 말하면서 나는 그 때마다 치열함의 극치를 말하는 그의 정신을 생각하곤 한다. 글이나 삶에 대해 치열하다는 뜻은 무엇인가? 글이든 삶이든 거기 대하는 태도에 자기 모든 것을 다 쏟아 붓는다는 뜻이 그것일 터! 적당히 목검이나 대나무 칼로 장난삼아 삶이라는 자기현상을 대상으로 칼질하는 그런 글쓰기나 삶 살피기가 아니라, 참 칼을 시퍼렇게 갈아들고 진검승부를 거기에 건다는 뜻, 그게 치열하다는 말에 속하는 마주섬, 그것을 우리는 치열하다는 말로 비벼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