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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의 길.인.생 이야기)

이원규 (지은이)
오픈하우스
13,8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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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멀리 나는 새는 집이 따로 없다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의 길.인.생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824575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09-09

책 소개

14년 전, 서울에서의 기자 생활을 접고 돌연 지리산行을 택한 이원규 시인은 철저히 혼자가 되기 위해 지리산 자락에 스며들었다. 그러나 현재 이원규는 그곳에서 일가를 이루고 '지리산학교'를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의 주인공, 낙장불입 시인 이원규가 모터사이클을 타고 전국을 떠돌며 만난 향기 가득한 사람들의 이야기.

목차

프롤로그 외날개 말똥가리 ‘천’을 길동무 삼아 9

첫 번째 이야기 아름다운 사람들
순천만 갈대밭과 벌교장터/ 아야, 밥은 묵고 댕기냐? 21
화개장터 체육대회/ 여자가 씨름을 한다꼬! 누구 며느리고? 30
슬로시티 악양면의 동네밴드/ 전설 속 청학동을 꿈꾸는 섬진강과 지리산 사람들 38
곡성의 지푸라기 소 할배/ 소가 그리워 ‘볏짚 황금소’를 빈 외양간에서 키운다 51
늦깎이 백발의 화가/ 74세에 접어든 화가의 길, 81세에 독립을 선언하다! 59
하동군 옥종딸기마을/ 한겨울 딸기는 목숨부지 농민들의 효자효녀 아입니꺼 69
남해 독일마을/ 살수록 정드는 내 인생의 종착역 78

두 번째 이야기 지리산에서 다시 태어나다
모터사이클 내 인생/ 나는 폭주족이 아니라 기마족이다 91
지리산 빗점골 너럭바위/ 시원한 폭포와 늘 푸른 이끼 100
내 기억 속의 절밥/ 산중 암자의 산초기름 김치볶음밥 111
남원 와운마을의 천년송/ 지리산 천년송의 솔바람 태교 116
십 년 순례, 그 마지막 길/ 환계還戒, 첫마음으로 돌아오는 길 127
땅끝 해남의 시인들/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133
《지리산 행복학교》 그 이후/ 봄날의 여행자들 지리산학교로 몰려오다! 141
지리산에서 살아가기1/ 철새는 집이 없다 150
지리산에서 살아가기2/ 전업시인, 피할 수 없는 ‘타발적 가난’의 길 154
지리산에서 살아가기3/ 지리산에서 돈 없이 잘 놀기 167

세 번째 이야기 그들이 있어 행복하다
남해 동천보건진료소/ 웃음치료로 우리 몸의 미세혈관까지 뻥 뚫어줍니다 181
고령군 오사마을 이발사/ 손님이 없다고 32년 된 이용소 문 닫을 수야 없지예 189
세계 최대의 북 ‘천고’/ 천고의 북소리 한반도에 널리 퍼지기를 197
보성군 공연예술촌/ 단 한 명의 관객이라도 좋당께. 우린 연극에 미쳐부렀어! 205
남원의 칼 만드는 女대장장이/ 나 살고 세상 살리는 나만의 활인검 214
전국여농 토종씨앗사업/ 토종씨앗은 우리의 미래! 친정엄마의 마음으로 물려줘야죠 223
서산 천수만 철새지킴이/ 수의사는 동물 살리는 직업인데 날마다 죽이고 또 죽이고 232

네 번째 이야기 오, 나의 대한민국
강마을의 다문화가족/ 올갱이도 다 사라졌어요 243
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 ‘생명의 소리’로 우는 천 년의 은행나무 251
예천군 지보면 대죽리의 말무덤/ 말馬을 묻어? 말言을 묻어! 260
구례군 위기의 섬진강 둑길/ 자전거와 거짓말, 섬진강 시멘트도로 269
순천 중앙시장 구두수선공/ 한쪽 눈으로도 삐뚤어진 세상 뒷굽은 내가 다 고친당께 277
여주군 남한강변의 홍일선 시인/ 일하다 여강 보면 자꾸 눈물 쏟아져 285
발원지를 찾아서/ 어머니강의 후레자식들, 발원지의 첫마음으로 참회해야 294
봄이 오지 않는 낙동강/ 풀 한 포기 없는 사막의 강 303

에필로그 세상 도처가 눈물겨운 고향, 길이 곧 집이었다 313

저자소개

이원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84년 《월간문학》, 1989년 《실천문학》으로 등단. 시집 『달빛을 깨물다』, 『돌아보면 그가 있다』 등이 있고, 산문집 『나는 지리산에 산다』 등이 있음. 제16회 신동엽문학상, 지리산지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별나무> <몽유운무화> 등 초대 사진전을 10여 회 개최. “어느새 27년 세월, 날마다 지리산과 섬진강변을 어슬렁거렸다. 내 생의 가장 큰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전북 남원의 실상사와 경남 함양의 칠선계곡 입구에도 살아봤지만, 나의 주 무대는 섬진강이었다.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용두리와 외곡리, 그리고 문척면의 마고실과 토지면의 문수골 구산리, 경남 하동군 화개면의 덕은리 중기마을에 살아봤고, 전남 광양시 다압면의 외압마을에 살고 있다. 날마다 칭얼대며 지리산 어머니의 치맛자락에 매달리고, 섬진강 생명의 탯줄을 놓지 않고 살아왔다. 때로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절망적이어도 좋았다. 바로 지금 여기 이곳에 아직 살아있다는 것, 이것이야말로 내가 나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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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이제부터 나는, 나의 애마 모터사이클을 타고 사람의 향기 물씬 풍기는 전국의 장터와 마을들을 장돌뱅이처럼 떠돌 것이다. 그리고 길 위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그 모든 것들을 도반이자 스승으로 삼을 것이다. 낮은 자리, 젖은 자리에서도 정직한 희망, 진정한 행복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하여 마침내 ‘바로 지금 여기에서’ 이 세상의 중심이 되는 모든 생명들에게 경의를 표할 것이다. 좀 더 낮은 자세로, 좀 더 낮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따로 또 같이'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울고 웃는 길동무가 되어.


벌교장터에는 아직도 한 그릇에 단돈 이천 원짜리 국밥집이 있다.
"할매요, 이천 원 받고 대체 뭐가 남능교? 그래도 장산데" 하고 물으니 허허 웃으며 말했다. "첨엔 팔백 원 했지. 근디 한 번도 내가 올린 적이 없당께. 어떤 장똘뱅이가 '아따, 아짐! 천 원 받으씨요잉' 해서 받고, 또 쫌 지나자 '형수, 천오백 원은 해야 안 쓰겄소?' 해서 또 그랬는디, 잔돈 거슬러 받기 귀찮고 뭐하다구 해서 이천 원까지 올랐당께." 할머니는 마치 크게 남는 것은 없지만 이마저 비싸서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장날 하루에 200그릇 이상 팔고 국수, 막걸리, 소주도 곁들여 팔며(모두가 이천 원이다) 자식들 다 키웠으니 재미나단다.


지리산에 와서 뭔가 한 게 있다면 그것은 단지 많이 걷고 많이 달리는 것이었다. 한반도 남쪽 곳곳을 줄잡아 3만 리를 걸으며 세상사 안부를 묻고, 그동안 14대 이상의 바이크를 갈아타며 100만 킬로미터 이상을 달리며 두두물물들에게 눈인사라도 했으니 거리상으로 지구 20바퀴 이상을 돈 셈이다. 날마다 이곳저곳 걷거나 혹은 달리면서 속도와 반속도의 경계를 넘나들고, 비 오면 비 맞고 바람 불면 바람의 정면으로 달리거나 혹은 측면의 바람에 온몸을 기대는 일이 어찌 시를 쓰는 일과 다르겠는가. 세상사 위험하지 않은 일은 없으니 삶의 급격한 경사를 만나면 내 몸과 마음도 그만큼의 긴장을 팽팽히 유지하고, 코너를 만나면 또 그만큼의 기울기로 유연하게 내 몸을 던져야만 비로소 죽지 않고 살아서 돌아나갈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절절한 삶의 자세를 나는 아직 알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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