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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3928020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09-10-15
책 소개
목차
Racconto 01 花
Racconto 02 지구 반대편
Racconto 03 꽃도 너를 사랑하느냐?
Racconto 04 닭 잡을 줄 알아?
Racconto 05 시간 수리공 마르꼴
Carta 01 당신을 닮은 지도
Racconto 06 하얀 라면
Racconto 07 우아한 쉼표
Racconto 08 내게는 모두가 선생
Racconto 09 호텔리어 홈리스
Racconto 10 그렇게 한결같은
Racconto 11 최고의 사진작가를 만나러 가는 길
Racconto 12 당신들은 지혜로운 노인을 집에 혼자 두죠
Racconto 13 오후 여섯 시, 슬픈 영화
Racconto 14 바이올린 만들고 고치는 안토니오의 작업장
Racconto 15 한솥밥을 나누는 루앙프라방 사람들
Carta 02 대체 내가 여기서 뭘 하는 거지?
Racconto 16 P.M 1:00, The Show Must Go On!
Racconto 17 별이 되는 난쟁이들
Racconto 18 어디로 갈 거야?
Racconto 19 우편배달부, 크리스티안네
Carta 03 내 맘을 받아주세요
Racconto 20 내가 나를 못 알아보면 어쩌지?
Racconto 21 레게머리 선인장
Racconto 22 홍챠우 마을의 꽃핀
Racconto 23 나, 잘 따라가고 있어요
Racconto 24 안녕
Racconto 25 나를 떠나보내는 것인지 누구를 떠나보내는 것인지
Racconto 26 ‘식구’라는 말은 절절해
Racconto 27 마음에 말을 거는 나뭇잎
Racconto 28 그곳에 가면 우리들은 아름답지 않아요
Racconto 29 줄 것은 마음뿐
Racconto 30 커피콩을 심다
Racconto 31 나여도 되고 너여도 상관없는
Racconto 32 매홍쏜 밀리터리룩 디자이너
Carta 04 사진, 그 깊숙한 사랑
Racconto 33 소금이 온다
Racconto 34 울어야 살지
Racconto 35 오후 여섯 시, 레코드 가게
Racconto 36 빨래처럼 사붓사붓 날리며 살기
Carta 05 내가 잠시 사랑한 여자
Racconto 37 베네치아에서는 누구나 빠진다
Racconto 38 아버지는 우리를 자랑하고 싶어 하시지
Racconto 39 기다리다
Racconto 40 렌즈버그 마을에 똥 떨어진다
Carta 06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직업
Racconto 41 바람을 보는 사람들
Carta 07 사탕, 씁쓸한 생을 더 견뎌보란 신의 선물
Racconto 42이탈리아에서 행복할 거야
Racconto 43 굴러온 축구공을 하늘 높이 뻥
Racconto 44 북두칠성을 믿는 사람들
Racconto 45 우리 마을엔 모두 아버지가 둘이야
Racconto 46 사과 꽃을 보면 한없이 순해지고만 싶은
Racconto 47 뱃머리에서 해삼을 쓱쓱 썰어서
Racconto 48 가방 만드는 베트남 아이
Carta 08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한때
Racconto 49 은빛 스푼으로 생의 조각들을
Racconto 50 월요일, 오후 두 시의 소녀
Racconto 51 나의 인생은 모두 지우고
Racconto 52 한 쌍의 의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Racconto 53 낡은 한택동 씨
Racconto 54 버섯처럼, 달팽이처럼
Racconto 55 하루하루 걸을 수 있기를
Racconto 56 나를 잡아주는 손
Racconto 57 더 살아보고 싶어지는 것
**'Racconto'는 이탈리아어로 '이야기'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Carta'는 스페인어로 '편지'라는 뜻을 지닌 말입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곧잘 말한다. 모든 답은 다 내 안에 있는 법이라고. 슬픔의 이유도 모두 내 안에 있고 혼란의 이유도 모두 내 안에 있다고 한다. 살면서, 그게 틀린 말은 아니었다. 그러나 늘 답이 내 안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내 손가락이 가리키는 길에만 답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낯선 길이나 아무도 없는 길에서 나 혼자 헤매고 있을 땐 더더욱 누군가가 쥐어준 약도가 큰 세계지도가 되기도 했다. 일본에서 길을 잃고, 그것을 알았다.
함부르크 이북은 낙후된 농촌 마을이 대부분이다. 그곳에서는 이남의 큰 도시로 나가기 위해선 꽤 많은 시간이 들기 때문에 고속 철도의 유혹이 클 텐데도 그들은 오래된 철교를 포기하지 않았다. ‘위안’이란 바로 이런 것이리라. 부수고 터트리고 밀쳐내고 사라지는 세상에서 풀이 죽어가는 우리에게 렌즈버그 사람들은 큰 위안이다. 나는 감히 말한다. 렌즈버그 한가운데로 들어서며 나는 마침내 인생에 부여하고픈 의미와 내 자신이 일치된다는 느낌에 위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