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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정신분석학
· ISBN : 9788993941944
· 쪽수 : 204쪽
· 출판일 : 2014-07-2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간디의 페이퍼 클립
1. Everything 세상의 모든 것
사물의 습득과 사용
수집하고 쌓아 놓기
2. Something 어떤 것
향수를 자극하는 것들
신성한 것들
성적인 것들
잡종들
짝퉁들
3. Nothing 그리고 자취 없이 사라지는 것
잊어버리고, 잃어버리고, 내버리기
인간, 사물이 되다
에필로그: 앵무새 가슴 속의 작은 은상자
리뷰
책속에서
"바푸, 편지 속의 적개심에 마음이 상하지 않으셨나요?" 간디는 편지에 적힌 모욕적인 언사와 욕설은 당신에게 해당되는 바가 없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러고는 편지를 보낸 사람도 아마 그 사실을 알았을 거라면서, 폭언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클립을 선물로 동봉하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상대의 증오에 평정심을 어지럽히지 않는 것만큼이나 사소한 페이퍼 클립을 기꺼운 선물로 받아들이는 태도도 중요했다. --- 「간디의 페이퍼 클립」
좀처럼 물건을 내버리지 못하는 것 같은 사람들이 있다. 어려서 이별의 상처를 경험한 사람들에게 특히 그런 경향이 강하다. 물론 헌털뱅이 토스터나 쓸데없이 창고의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마분지 상자들이 어려서 부모와 헤어진 정신적 외상 탓이라고 말한다면 처음에는 터무니없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복잡한 인간의 심리를 감안하고, 그것이 발휘하는 인식의 다양한 층위, 거기에 작용하는 상징의 미묘한 뉘앙스까지 전부 따져 본다면, 그 연결 도식이 더 이상 이상해 보이지 않을 것이다. 그 인과의 과정은 이렇게 이어진다. 본질적으로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실감과 슬픔으로 인해 사람이나 물건에 집착하는 경향이 생기고, 커서도 뭔가를 버리려고 하면 불안한 마음에 잡동사니를 쌓아 놓고 살다가 그 연쇄반응의 마지막에 수집이 등장하는 것이다. --- 「수집하고 쌓아 놓기」